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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가리아, EU 제재 대열에 어깃장…러 정유사 수출 허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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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불가리아 국기
[연합뉴스 자료사진. DB 및 재판매 금지]



(서울=연합뉴스) 강진욱 기자 = 불가리아가 자국 내 러시아 정유사의 생산과 수출을 2024년 말까지 허용하기로 해 유럽연합(EU)의 대러 제재 대열에 균열이 생기게 됐다고 AP통신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앞서 EU는 러시아산 원유는 12월 5일부터, 러시아산 석유 제품은 내년 2월 5일부터 구매와 수입, 이전을 금지하면서 불가리아에 대해서는 유예 기간을 인정했다.

이에 따라 불가리아는 해양을 경유한 러시아산 원유와 석유 제품을 2024년 말까지 계속 수입할 수 있지만, 러시아 원유를 원료로 불가리아에서 생산된 제품은 수출할 수 없도록 했다.

불가리아 정부는 그러나 러시아 석유 회사인 루코일과 별도 계약을 맺고 이 회사의 수출을 2024년 말까지 계속 허용하기로 한 것이다.

불가리아 측은 이날 루코일과 회담을 마친 뒤 "우리는 매우 중요한 성과를 이뤄냈다"며 "내년 1월 1일부터 루코일은 제품 생산과 수익, 세무를 예전처럼 네덜란드나 스위스에서 하는 대신 불가리아에서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불가리아는 3억5천만 유로(약 4천888억 원)의 재정 수입을 추가로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루코일도 이번 합의로 러시아 제품의 수출을 금지하는 EU의 제재를 일부 회피할 수 있게 됐다.

이 회사는 불가리아 내수 석유와 디젤유의 대부분을 생산하고 제품의 절반을 유럽 각국에 수출한다.

불가리아 정부는 EU의 금수 조치는 자국 경제에 해가 된다는 입장이다.

kjw@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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