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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매체, 尹대통령 순방에 "대결적 본성 드러낸 구걸 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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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에 '긴장' 책임 떠넘기며 "우리 군사적 조치는 정당"

뉴스1

윤석열 대통령(왼쪽)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대통령실 제공) 2022.11.14/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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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설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최근 해외순방에서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에 우려를 나타내며 국제사회와의 공조를 다진 데 대해 북한이 선전매체를 통해 반발하고 나섰다.

북한 선전매체 통일의메아리는 23일 최광혁 조국통일연구원 연구사 명의의 글에서 윤 대통령이 최근 순방기간 북한의 도발과 비핵화를 언급한 데 대해 "저들에게 쏠리는 내외의 비난을 우리(북한)에게 돌려보려는 용납 못할 정치적 도발"이라고 비난했다.

최 연구사는 "조선반도(한반도) 정세가 그야말로 최악의 지경에 이르게 된 데는 바로 미국과 윤석열 역적패당의 무분별한 북침 핵전쟁 연습에 기인된다"며 우리 군의 '호국훈련'과 한미연합공중훈련 '비질런트 스톰' 등 최근 실시한 군사연습을 거론했다.

최 연구사는 "우리 공화국(북한)이 단행한 강위력한 군사적 조치는 미국과 윤석열 역적패당의 북침 전쟁책동에 대응한 조치로서 지극히 정정당당하다"며 "제반 사실은 윤석열 역도의 이번 해외행각이 말 그대로 대결적 본성을 더욱 낱낱이 드러낸 대결 행각, 구걸 행각이란 걸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매체는 리철룡 사회과학원 연구사 명의의 글에서도 "(윤 대통령이) 우리의 정정당당한 자위적 군사조치를 도발이요, 위협이요 하고 걸고들면서 우릴 마치 인디아(인도)·태평양 지역의 평화를 위협하는 존재로 묘사했다"며 "그야말로 뻔뻔스러운 짓"이라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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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연합 공중훈련 '비질런트 스톰' 훈련에 참가한 미 해병대 F-35B 전투기. (공군 제공) 2022.11.1/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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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 연구사는 "단 하루도 그칠 새 없이 각종 북침 전쟁연습들을 광란적으로 벌여놓는 호전광들이 무슨 체면에 평화 타령을 읊조리고 감히 누구를 향해 도발과 위협을 운운하느냐"고 반문하기도 했다.

리 연구사 역시 우리 군의 최근 군사연습을 거론, "이 침략연습들은 우리 공화국에 대한 선제타격을 기정사실화 해놓고 실전의 기회만을 호시탐탐 노린다"며 "바로 이런 게 위협이고 도발이며, 지역 평화·안정을 파괴하는 기본인자"라고 주장했다.

리 연구사는 한미 국방부가 지난 3일(현지시간) 한미안보협의회에서 북한의 핵공격이 "김정은 정권의 종말을 초래할 것"이란 표현이 담긴 공동성명을 채택한 데 대해서도 "적반하장"이라며 "잘못 내두르는 세 치 혀로 하여 어떤 파멸적 후과가 초래되겠는가에 대해 심사숙고해야 한다"고 반발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11~15일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열린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관련 정상회의와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했으며, 이를 계기로 미국·일본 및 중국과의 정상회담을 통해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 및 도발 위협 등에 대해 논의했다.

북한 선전매체들은 이 가운데 한미 공조에 초점을 맞춰 비난하면서도 한중정상회담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sseo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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