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장관에 '그레이이글' 지원요구 서한…"세계식량가격 압박 줄일 것"
지난해 9월 서울에서 공개된 MQ-1C '그레이 이글' 드론 |
(뉴욕=연합뉴스) 강건택 특파원 = 미국의 초당파 상원의원 그룹이 조 바이든 행정부를 상대로 우크라이나에 무장 드론을 보낼 것을 공식 요구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민주·공화 양당 소속의 상원의원 16명은 이날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에게 보낸 서한에서 일명 '그레이 이글'로 불리는 무인 정찰·공격기 MQ-1C를 제공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서한에서 "우크라이나에 MQ-1C를 제공하면 전쟁의 전략적 경로를 우크라이나 쪽에 유리하게 끌고 갈 수 있다"며 "우크라이나군의 살상력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서한에 서명한 상원의원에는 공화당 소속인 조니 언스트(아이오와)·제임스 인호프(오클라호마) 의원의 이름은 물론, 민주당 소속인 조 맨친(웨스트버지니아)·마크 켈리(애리조나) 의원의 이름도 포함됐다. 상원 군사위원장을 지낸 팀 케인(민주·버지니아) 의원도 서명했다.
이들 의원은 이란이 러시아에 군용 드론을 제공한 만큼 미국도 우크라이나에 비슷한 지원을 해야 한다며 "(우크라이나군이 드론을 가질 경우) 흑해에서 러시아 전함을 공격해 봉쇄를 깨뜨리고 우크라이나 경제와 세계 식량 가격에 대한 압력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어 "우크라이나 전체를 정복하려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의도는 달라지지 않았다"면서 "적시에 효과적인 살상무기를 제공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앞서 이달 초 미 국방부는 군용 드론을 지원해달라는 우크라이나의 요청을 거절한 바 있다. 미 행정부는 드론 기술의 유출을 우려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미 의회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드론 지원을 거듭 촉구하며 바이든 행정부와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지난 9월에도 양당 의원 17명이 '그레이 이글' 제공 검토 절차를 신속 처리하라고 요구하는 서한을 보낸 바 있다.
firstcirc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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