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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30 (월)

이슈 로봇이 온다

LG전자, 용인세브란스병원에 비대면 로봇 공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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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면 의료 서비스 최적화 'LG 클로이 로봇'

로봇은 의약품 배송…의료진은 진료에 전념

아시아경제

용인세브란스병원 소속 의료진이 LG 클로이 서브봇(서랍형)을 활용해 생체인증(지정맥)을 통해 의약품을 수령하는 모습.(사진제공=LG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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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문채석 기자] LG전자가 최근 연세대 의과대학 용인세브란스병원에 클로이 서브봇 4대와 가이드봇 3대를 공급했다고 22일 밝혔다. 로봇은 의약품 배송 등 업무 보조를 하고 의료진은 진찰에 집중하는 업무 고도화를 유도하는 최적의 로봇 솔루션을 제공해 차별화된 고객경험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LG전자에 따르면 클로이 로봇은 방문객 안내, 의약품 및 의료기구 배송, 심야 시간대 순찰 등을 수행한다. 병실뿐 아니라 병원 곳곳에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게 특징이다. 혈액 운반 등 단순 배송 업무만 하던 기존 로봇과는 다르다는 설명이다.

일례로 클로이 서브봇은 병원정보시스템(HIS·Hospital Information System)과 로봇관제시스템 간 연동을 바탕으로 생체 인증 기술을 적용해 의약품을 전달받을 병원 관계자를 식별한다. 의료 기구의 다양한 규격을 고려한 맞춤형 선반(tray)을 적용하는 등 의료환경에 최적화된 기능을 탑재했다.

우선 서랍형 서브봇은 손가락의 정맥으로 신분을 확인하는 생체인증(지정맥) 기술을 처음으로 적용했다. 병원정보시스템과의 연동을 통해 지정된 인원만 물건이 보관된 서랍을 열 수 있도록 한다. 통신 암호화 기술을 적용해 로봇이 시스템 정보를 받을 때 보안성도 높였다.

서랍형 서브봇은 자율 주행 및 장애물 회피기술을 바탕으로 혼자서 승강기를 타거나 자동문을 통과해 혈액 검체나 의약품 등을 입원실, 약제실, 주사실 등 여러 목적지에 순서대로 배송한다. 다양한 크기의 수술 도구에 최적화된 선반을 적용한 선반형 서브봇은 수술실 안팎으로 수술 도구를 운반해 의료진의 불필요한 이동과 감염 위험도 줄여준다.

가이드봇의 경우 터치스크린과 음성 안내를 통해 환자와 보호자에게 필요한 정보를 알려준다. 약국, 병원비 수납처 등 병원 내 시설로 직접 길을 안내해줄뿐 아니라 탑재된 카메라를 활용해 심야 시간대에는 순찰 업무도 수행한다. 가이드봇 앞뒤에 각각 탑재된 27형 디스플레이에선 어린이 환자들을 위한 인기 애니메이션과 게임 등도 제공된다.

노규찬 LG전자 로봇사업담당 상무는 "클로이 로봇은 비대면 안내와 배송 등 반복적인 업무를 대신해 의료진의 업무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며 "일상에서 고객과 교감하며 편의를 제공하는 동반자로서의 로봇 경험을 다양한 공간에서 지속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는 2020년 서울대학교병원 대한외래를 시작으로 이원의료재단, 국립암센터 등에 클로이 로봇을 잇달아 공급하며 의료 분야 고객들의 페인포인트(불편한 지점)를 해결하고 다양한 공간에서 쌓아온 노하우를 적극 반영하고 있다.

문채석 기자 chaes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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