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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위협이 커지는 가운데 한국과 미국 해군이 내년 연합 잠수함 훈련 추진 등 대북 억제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이수열(소장) 해군 잠수함사령관은 최근 미국령 괌의 미 해군 제7잠수함전단과 제15잠수함전대(SUBRON 15) 등을 방문해 양국 잠수함전 작전회의(SWCM)를 개최했습니다.
괌에 주둔한 15잠수함전대는 로스앤젤레스(LA)급 핵 추진 고속공격 잠수함 5척을 운용하는 부대입니다.
회의에서 한미는 연합 잠수함작전과 전구 대잠전 수행능력 향상을 위한 협의를 진행하고 유사시 미 잠수함 무기체계 및 특수전 지원능력 제공, 미국 잠수함 전개 활성화 방안 등을 논의했습니다.
양측은 특히 내년 중순 '사일런트 샤크'(침묵의 상어) 연합 잠수함 훈련을 추진하는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사일런트 샤크 훈련은 원자력 잠수함만 보유한 미 해군이 디젤 추진 잠수함을 실전적으로 상대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 따라 한국에 훈련을 요청해 2007년부터 격년제로 시행되고 있습니다.
수상 전력이 잠수함을 상대하는 대잠전 훈련과 달리 사일런트 샤크는 '잠수함 대 잠수함' 위주로 맞붙는 형태로, 상대 잠수함을 적으로 가정하고 탐지·추적해 가상 공격하는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이 훈련은 은밀히 운용·전개하는 잠수함 전력 특성상 한미 양국이 외부에 알리거나 공개적으로 진행한 적이 거의 없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내년 사일런트 샤크 훈련에는 미국 LA급 공격 잠수함은 물론 잠수함지원함(잠수모함) 에머리 랜드함(AS 39), 이지스구축함, 해상초계기 등의 참가가 예상됩니다.
(사진=아나폴리스함 웹사이트 제공, 연합뉴스)
배준우 기자(gat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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