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개연설서 콕 찍어 경계…"통상·경제 문제지만 안보와도 직결"
"회원국, 국방예산 증대 필요…핀란드·스웨덴 가입 절차 마무리해야"
나토 사무총장 |
(브뤼셀=연합뉴스) 정빛나 특파원 = 옌스 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이 공개석상에서 중국에 대한 의존도 증대가 안보와 직결돼 있다며 거듭 경계심을 드러냈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21일(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제68차 나토의회연맹 연차 총회 연설에서 "우리는 특히 중국에 대한 새로운 의존도가 생기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의 핵심 인프라와 공급망, 주요 산업 분야를 통제하려는 중국의 노력이 증대하는 것을 목도하고 있다"며 "중국의 희토류 광물은 우리 휴대전화, 자동차, 군사 장비를 포함한 모든 곳에 존재한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권위주의 정권이 우리의 취약성을 이용하고 우리를 약화할 기회를 줘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연설이 끝난 뒤 관련 질의에서도 러시아 가스 공급 중단 사태를 언급하면서 "중국과 교역은 계속하겠지만 특정한 물자와 관련한 의존도로 인해 생길 수 있는 취약성을 주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지난 6월 나토 정상회의에서 채택된 '2022 전략개념'에 나토 역사상 처음으로 중국이 명시된 것에 의미를 부여하면서 "이러한 현안이 일반적으로는 경제 혹은 통상 이슈로 여겨지지만, 우리 안보에 직접적인 영향이 있으므로 나토 동맹으로서 다뤄야 한다"고 말했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다만 중국이 우크라이나 전쟁 국면에서 현재까지 러시아에 대한 군사지원을 하지 않은 부분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는 이날 연설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여파로 방위력 증대 필요성이 중요해진 시점이라면서 내년 리투아니아에서 열릴 예정인 정상회의에서 국방예산 지출을 중요한 의제로 다룰 계획이라고 소개하기도 했다.
그는 특히 지난 2014년 나토 회원국들이 오는 2024년까지 국내총생산(GDP)의 2% 수준까지 국방예산을 지출하기로 선언한 것과 관련해 "GDP의 2%라는 기준은 국방분야 투자에 있어 상한선이 아닌 하한선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14년 합의 이후 올 연말까지 나토 회원국이 추가로 투입한 국방분야 예산은 총 3천500억 달러(약 475조원)에 달한다고 그는 소개했다.
핀란드와 스웨덴의 나토 가입 현안과 관련해서는 "이제는 모든 절차를 마무리하고 핀란드와 스웨덴을 완전한 일원으로 환영할 때"라며 아직 비준 절차를 마무리하지 않은 튀르키예와 헝가리의 결단을 우회적으로 촉구했다.
shi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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