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발사한 지난 18일 서울역 대합실에 설치된 TV 모니터에 관련 뉴스가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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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7개국(G7) 외교장관들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회의를 앞두고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를 규탄하며 중대 조처를 촉구하는 성명을 냈다.
G7 외교장관들은 북한의 ICBM 발사 후 이틀 만인 20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북한의 행동은 유엔 안보리의 추가적인 중대 조처를 포함한 국제사회의 단합되고 확고한 대응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어 “모든 국가가 북한에 대한 유엔 안보리 조처와 제재를 완전하고 효과적으로 이행하고 북한에 의한 대량살상무기의 위험을 긴급한 우선순위로 다룰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또 북한의 잇따른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해 “이 같은 무모한 행동은 진행 중인 핵 관련 활동의 증거와 함께 핵무기 및 미사일 역량을 발전시키고 다변화하려는 북한의 의지를 분명히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다수의 ICBM과 일본을 통과한 중거리탄도미사일(IRBM)을 포함해 북한이 2022년 실시한 전례 없는 불법적 탄도미사일 발사는 역내 및 국제 평화·안보에 심각한 위협을 가하고 글로벌 비확산 체제를 약화한다”며 “G7은 한국, 일본과 완전한 연대를 표명하고 북한을 향해 불안정한 행위를 멈출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G7 외교장관 성명은 오는 21일 북한의 비확산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유엔 안보리의 공개 회의를 앞두고 나온 것이다. 대북 추가 제재 결의에 반대할 가능성이 큰 중국과 러시아를 겨냥한 것으로 해석된다. 유엔 안보리는 지난 5월 북한의 ICBM 발사와 관련한 추가 제재 결의안을 표결에 부쳤지만 중국과 러시아의 거부권 행사로 무산됐었다.
한국 합동참모본부는 앞서 한국시간으로 지난 18일 오전 0시15분쯤 북한이 평양 순안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ICBM 1발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당시 발사된 ICBM은 비행거리와 고도가 각각 약 1000㎞와 약 6100㎞이고 속도는 마하 22정도로 탐지돼 미국 본토 전역을 타격할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종섭 기자 nomad@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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