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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카드사·저축은행 연체율 또 올랐다···서민 경제 ‘빨간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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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서울 시내에 부착된 카드 대출 관련 광고물.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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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 급전’ 창구로 여겨지는 카드사와 저축은행의 연체율이 3분기 들어 더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가계대출·개인사업자대출을 연체하고 있는 차주의 비중 역시 계속 늘고 있어 서민 경제 어려움을 개선할 근본적 대안이 필요하다는 제언이 나온다.

24일 각 금융그룹의 3분기 경영실적을 보면 서민 대출 수요가 높은 카드사들의 연체율이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카드사 연체율은 카드 대금, 할부금, 리볼빙, 카드론, 신용대출 등이 1개월 이상 연체된 비율을 뜻한다.

우리카드는 3분기 말 연체율이 1.78%로 지난해 3분기(1.22%)보다 0.56%포인트 올랐다. 이 기간 하나카드는 연체율이 1.66%에서 1.82%로 0.16%포인트 올랐고, KB국민카드도 1.22%에서 1.29%로 0.07%포인트 상승했다. 신한카드의 3분기 말 연체율은 1.33%로 1년 전(1.35%)보다 내렸지만, 2개월 연체 전이율은 0.40%에서 0.41%로 소폭 올랐다. 2개월 연체 전이율은 3개월 이상 장기연체자로 전환되는 것을 선행적으로 보여주는 지표다. 카드업계에서는 2개월 이상 연체될 경우 상환율이 크게 떨어진다고 본다.

저축은행의 연체율도 치솟고 있다. 저축은행 연체율은 지난해 말 6.55%에서 지난 6월 말 8.36%까지 급등했고, 9월 말에는 8%대 중반 수준까지 올라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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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대출이나 개인사업자대출을 받고 돈을 갚지 못하는 차주의 비중 역시 계속 증가하고 있다. 한국금융연구원은 이날 공개한 보고서에서 올해 6월 말 기준 30일 이상 가계대출이 연체된 차주의 비율은 2.0%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3%포인트 커졌다고 밝혔다. 개인사업자 대출을 받은 차주 중 30일 이상 연체한 차주의 비율 역시 1년 전보다 0.8%포인트 상승한 2.3%였다.

서민들의 연체율은 높아지고 있지만 대출에 대한 수요는 계속 늘고 있다. 지난달 카드론, 현금서비스, 신용대출 등으로 구성되는 카드·캐피탈사의 대출은 전달 대비 9000억원 늘었는데 7월(8000억원), 8월(7000억원)보다 증가폭이 커진 것이다. 특히 지난달 9개 카드사의 카드론 잔액은 42조2201억원으로 역대 최대 기록을 세웠다.

금융연구원은 “내년 3단계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 시행 등으로 가계부채 안정세는 지속될 것”이라면서도 “취약자주의 부채 상환 능력은 여전히 작은 만큼 금융·고용·복지 분야 연계를 통해 취약계층의 부채나 소득 여건을 근본적으로 개선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지혜 기자 kim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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