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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3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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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스타 2022] 내년 게임 트렌드 '콘솔·PC'…'덕후 게임'의 반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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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다시 한 번 게임의 세상으로'…지스타 성공 개최
넥슨 4년만에, 넷마블 3년만에 지스타 현장 참가
모바일서 다시 PC-콘솔 게임 확장…북미·유럽 공략
서브컬처 장르의 반란 '미소녀 게임' 흥행 지속 전망
뉴시스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국제게임전시회 '지스타 2022'가 개막한 17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 제1전시장 야외광장에 게임 유저들이 몰려 북적이고 있다. 20일까지 나흘간 열리는 이번 전시에는 43개국 987개사 참가해 게임전시, 비즈니스, 콘퍼런스, 이스포츠 등 다양한 행사를 동시에 진행한다. 2022.11.17. yulnetphot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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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오동현 기자 = 코로나19 세계적 대유행 이후 3년 만에 정상 개최된 국제게임전시회 '지스타'가 나흘 간의 축제 일정에 마침표를 찍었다.

'다시 한 번 게임의 세상으로'를 공식 슬로건으로 내건 올해 지스타는 다채로운 게임 프로그램 및 콘텐츠로 '역대급' 관람객 동원에 성공했다.

특히 게임업계 맏형 넥슨이 4년 만에, 넷마블이 3년 만에 재합류하며 국내 게임산업 붐업 조성에 힘을 보탰다. 또 메인스폰서 위메이드를 비롯해 크래프톤, 카카오게임즈, 네오위즈, 그라비티, 플린트, 레벨인피니트 등 국내외 게임사들이 참가해 신작 알리기에 나섰다.

올해 지스타를 통해 전망되는 내년 국내 게임산업 트렌드는 '콘솔 플랫폼'으로 확장하는 게임 타이틀과 비주류로 일컬어지던 '서브컬처' 장르의 반란이다. 올해 지스타에서는 기존의 모바일과 PC를 중심으로 한 RPG(역할수행게임) 장르에서 나아가 ▲콘솔 게임 ▲서브컬처(Subculture) 장르 ▲지식재산권(IP) 게임들이 대거 출품돼 국내 게임산업계의 새로운 시도와 다양성을 보여줬다.

지스타는 개최 장소인 부산 벡스코의 제2 전시장까지 활용한 역대 최대 부스 규모로 관람객들을 맞이했다. 유튜브, 트위치, 아프리카TV 등 유명 인플루언서 중심의 이스포츠 행사로 시간을 할애했던 예년과 달리 올해는 관람객들에게 보다 많은 게임 시연 기회를 제공하는데 초점이 맞춰졌다.

모처럼 활기를 되찾은 지스타 현장은 대학수학능력시험을 마친 수험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으나, 안전을 최우선시하며 별다른 사고없이 막을 내렸다. 관람객들이 원활하게 행사장을 지나다닐 수 있도록 문을 최대한 개방하고, 에스컬레이터를 탈 때도 차례대로 손잡이를 잡고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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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국제게임전시회 '지스타 2022'가 개막한 17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 제1전시장을 찾은 관람객들이 신작 게임을 즐기고 있다. 20일까지 나흘간 열리는 이번 전시에는 43개국 987개사 참가해 게임전시, 비즈니스, 콘퍼런스, 이스포츠 등 다양한 행사를 동시에 진행한다. 2022.11.17. yulnetphot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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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콘솔·PC 플랫폼 각축…'P의 거짓' vs '칼리스토 프로토콜' vs '카트라이더: 드리프트'



내년에 주목받을 콘솔 게임 타이틀은 네오위즈의 'P의 거짓'과 크래프톤의 '칼리스토 프로토콜', 넥슨의 '카트라이더: 드리프트' 등이 꼽힌다.

먼저 크래프톤이 서바이벌 호러 게임 ‘칼리스토 프로토콜(The Callisto Protocol)’을 12월 2일 공식 출시한다. 2022년을 마무리할 대작 게임으로 주목받고 있다.

크래프톤은 지스타 행사장에 '칼리스토 프로토콜' 시연 부스와 부대 행사를 마련했다. 관람객들이 칼리스토 프로토콜 시연을 위해 안전 요원의 연령 확인 후 1시간 이상 대기해야 할 정도로 인기였다. 실제 시연자는 "어두운 조명과 격리된 방에서 혼자 플레이 하니 긴장감과 몰입감이 넘쳤다" "사운드가 심리적으로 옥죄는 느낌이라 너무 무서웠다" "공포 게임을 무서워하지만 실제로 플레이 해보니 완성도가 높아 공식 출시가 기대된다" 등의 후기를 남겼다.

네오위즈가 지스타에 출품한 'P의 거짓'은 내년 여름 PC와 콘솔 플랫폼으로 전세계 동시 출시할 예정이다. 게임 개발을 총괄한 최지원 PD는 지스타 기자 간담회에서 "게임을 제대로 만들 줄 아는 콘솔이 나왔다라는 소리를 듣고 싶다"며 "콘솔 개발 업체들이 많이 나오고 있고 작품들도 출품을 하고 있는데 굉장히 좋은 흐름이라고 본다. 응원한다"고 했다.

P의 거짓은 소울라이크 싱글 플레이 액션 RPG이다. 19세기 말 벨에포크 시대를 배경으로 한 사실적인 그래픽과 고전 ‘피노키오’를 잔혹동화로 각색했다. 올해 세계 최대 게임쇼 ‘게임스컴’에 출품해 한국 최초 3관왕을 달성했다. 현재 라운드8스튜디오에서 100여명 개발 인원이 개발하고 있다.

넥슨이 지스타에 출품한 신작 '카트라이더 드리프트'는 글로벌 시장을 겨냥하는 차세대 크로스 플랫폼 레이싱 게임으로, 내년 1월 12일 첫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넥슨 최초로 풀 크로스플레이 환경을 제공하며 PC, 콘솔(엑스박스 원, 플레이스테이션4), 모바일에서 플레이할 수 있다.

'드리프트'를 개발한 니트로스튜디오의 조재윤 디렉터는 "풀 크로스 플랫폼이라 언제 어디서나 드리프트 즐길 수 있어서 아시아권 뿐만 아니라 북·미유럽 유저들에게 더 어필할 수 있을 것"이라며 "내년 1월 12일 프리시즌을 오픈하고 신세대 콘솔까지 준비해 정식 출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또 넥슨은 서양권에서 인기 장르로 부상하고 있는 3인칭 슈팅(TPS) 장르에 RPG를 접목한 '루트슈터' 게임 시장에 도전장을 내민다. 넥슨게임즈가 콘솔-PC 멀티 플랫폼의 루트슈터 장르 게임 '퍼스트 디센던트'를 선보인다. 넥슨은 글로벌 원빌드로 콘솔-PC 동시에 출시할 계획이다.

카카오게임즈가 서비스를 맡아 지스타에 출품한 멀티플레이 생존 FPS(1인칭 슈팅게임) '디스테라'는 오는 24일 PC 스팀 얼리엑세스(앞서 해보기)로 첫 선을 보인다. 게임 개발사 리얼리티매직의 김성균 대표는 "디스테라는 개발 초기부터 글로벌 시장 진출과 콘솔을 염두했다. 다만 아직은 PC버전 출시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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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요버스 부스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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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브컬처의 반란…호요버스 '원신-붕괴', 시프트업 '승리의 여신: 니케'


이번 지스타에서 특히 이목을 끈 게임 장르가 서브컬처다. 작년 지스타에선 카카오게임즈의 '우마무스메: 프리티더비'가 주인공이었다면, 올해 지스타 제2 전시장은 호요버스의 신작 2종과 국내 게임사 시프트업의 '승리의 여신: 니케'가 물들였다.

특히 원신과 붕괴로 유명한 중국 게임사 '호요버스' 부스가 인기를 끌었다. 굿즈 구매를 위한 대기줄이 입장 30분 만에 마감됐을 정도다. 지스타 첫날에도 일반 관람객 입장 후 1시간만에 굿즈샵을 중심으로 긴 줄이 형성됐다. 관람객들은 호요버스가 매일 굿즈를 구매하는 선착순 300명에게 럭키드로우 응모권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하면서 발걸음을 서둘렀다. 행사장 밖에 마련된 미니 부스에도 기나긴 대기줄이 형성됐다.

서브컬처 장르답게 매니아층의 열정도 대단했다. 비교적 게임 시연에 집중됐던 제1 전시장 분위기와 달리 호요버스 부스는 코스튬 플레이(만화나 게임의 주인공을 모방하는 취미 문화) 열기로 뜨거웠다. 원신, 붕괴 등 게임 캐릭터로 분장한 모델들이 다양한 포즈를 취하며 사진 촬영에 응했다.

호요버스가 지스타에 출품한 신작 '붕괴: 스타레일'은 붕괴 시리즈를 계승하는 은하 어드벤처 전략 게임이다. 또 다른 신작 '젠레스 존 제로'는 호요버스의 신규 IP로 탄탄한 스토리와 미래지향적인 게임 아트를 특징으로 하는 최신 도시 판타지 테마의 액션RPG다.

'승리의 여신: 니케'를 출품한 중국 게임사 '레벨 인피니트' 부스에도 수많은 관람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코스플레이어와 포토 타임을 포함한 무대 이벤트와 현장 이벤트 등 행사가 진행됐고 관람객들에게 굿즈를 선물했다. '승리의 여신: 니케'는 국내 최정상급 일러스트레이터들이 모인 김형태 사단의 시프트업에서 개발했다.

'니케'는 지금까지 모바일에서는 보기 어려웠던 세로형 TPS 장르를 적용해 성공을 거뒀다. 출시 일주일만에 국내 양대 마켓 매출 1위를 달성하고, 글로벌에서도 출시 6일만에 1000만 다운로드의 성과를 올렸다. 또한 아시아 주요 시장인 일본과 대만 매출 1위와 북미 10위권 등 주요 국가 매출 상위권에 들며 글로벌 흥행 신기록을 써가고 있다. 시프트업 관계자는 "최근 회사의 긍정적인 성과를 기반으로 진지한 자세로 기업공개(IPO)를 적극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서브컬처 장르는 더 이상 일부 마니아층만의 전유물이 아니다. 미소녀 게임물을 바라보는 인식도 달라지고 있다"면서 "대표적인 예가 카카오게임즈의 우마무스메다. 혹자는 대중교통 이용시 미소녀게임을 하기 창피하다고 말한다. 그런데도 국내 양대 마켓 매출 1위를 기록했을 정도면, 그 흥행력이 어느 정도인지 가늠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odong85@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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