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창동 유적 발굴 30주년 기념 학술대회 |
(광주=연합뉴스) 손상원 기자 = 광주 신창동 마한 유적지의 현대적 가치 조명을 위해 체계적 계획 수립이 필요하다는 제언이 나왔다.
조현종 전 국립광주박물관장은 18일 국립광주박물관에서 열린 신창동 유적 발굴 30주년 기념 학술대회에서 "신창동 유적의 발견은 기원전 2∼1세기 문화적 상황을 해석하는데 필요한 구체적인 유물 상을 제공했다"며 "2천년 전 농사, 생활 도구 제작기술이 얼마나 뛰어났는지 알게 한다"고 평가했다.
조 전 관장은 "유적 조사를 통해 주거, 의례, 생산, 장례 등 옛사람의 삶을 총체적으로 찾아내려는 시도들이 계속됐다"며 "오늘날 우리 삶은 과거로부터 비롯된 점 등을 고려해 신창동 유적을 어떻게 디자인하고, 도시의 문화공간을 만들지 체계적인 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지훈 공주대 교수는 "신창동 유적은 영산강 중상류 초기 철기시대 복합유적이자 대규모 선사·고대 농경 유적으로 학술 가치가 매우 크다"며 "기후, 식생, 고대인들의 생활 모습 등을 수준 높게 복원하기 위해 새로운 연구 방법이 모색돼야 한다"고 제안했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고대 마한, 근대 양림, 현대 망월은 광주 정신의 뿌리"라며 "광주만이 가진 역사로 관광자원을 만들고, 특히 마한의 풍요와 번영의 역사를 영산강·황룡강 Y 벨트 사업으로 재현하겠다"고 말했다.
신창동 유적은 1963년 서울대 조사단이 옹관 무덤을 조사하면서 학계에 알려졌다.
1992년 국도 1호선 도로 개선공사 과정에서 국립광주박물관에 의해 본격적으로 조사돼 155㎝ 벼껍질 퇴적층, 악기, 수레 부속구, 농경구 등이 대거 발견돼 그해 국가지정문화재(사적)로 지정됐다.
광주시는 마한 역사, 농경의례, 고고학 발굴 등을 체험할 수 있는 신창동 유적 체험학습관을 연말에 개관할 예정이다.
sangwon7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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