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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3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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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北 미사일 EEZ 안에 떨어져”…기시다 “절대 용인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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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동해상으로 ICBM급 장거리미사일 발사

日방위상 "사거리 1만5000km 넘을 수도…美본토 사정권"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일본 정부는 북한이 18일 발사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이 일본의 배타적경제수역(EEZ) 안에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데일리

(사진= 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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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 대변인인 마쓰노 히로카즈 관방장관은 이날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북한이 발사한 장거리 미사일이 ICBM급으로 비행거리는 약 1000km, 최고 고도는 6000km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마쓰노 장관은 “북한은 오전 10시 14분쯤 한반도 서쪽 해안 부근에서 ICBM급 탄도미사일 1발을 동쪽을 향해 발사했다”며 “11시 23분쯤 홋카이도 오시마오시마(渡島大島)의 서쪽 약 200㎞ 일본의 EEZ 내에 낙하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북한이 발사한 탄도미사일이 일본 EEZ 내에 떨어진 것은 올해 3월 24일 이후 약 8개월 만이다. 북한은 또 올해 들어 이날까지 탄도미사일을 35차례 쐈고, 순항미사일을 3차례 발사한 것으로 언론을 통해 공개됐다. 윤석열 정부 들어서는 25번째 미사일 발사다.

일본 정부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 소식에 즉각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소집했다.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차 태국 방콕을 방문 중인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를 대신해 마쓰오 장관이 NSC 회의를 주재했다.

마쓰오 장관은 “잦은 탄도 미사일 발사를 포함한 북한의 일련의 도발 행위는 일본 및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전을 위협하는 것으로 결단코 용납할 수 없다”며, 이는 안보리 결의를 위반하는 것으로 외교 경로를 통해 북한에 엄중히 항의했다고 덧붙였다.

기시다 총리는 방콕 현지에서 기자들과 만나 “북한이 전례 없는 빈도로 도발 행위를 반복하고 있다”며 “절대 용인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기시다 총리는 일본 정부에 추가 정보 수집과 함께 만일의 사태에 대비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할 것을 지시했다.

한편, 하마다 야스카즈 방위상은 북한이 이번에 발사한 탄도미사일이 약 69분간 비행했으며, 비행 궤도를 토대로 계산하면 사거리가 1만5000㎞를 넘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는 미국 본토가 사정권에 들어가는 것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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