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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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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프랑스 '이주민 갈등' 여파…EU, 임시회의 소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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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환의장국 체코 "현 상황 논의"…재발 방지·갈등 확산 중재 관측

연합뉴스

구호선에 탄 이주민들
구호선 '오션 바이킹'에 탄 이주민들이 선실에 모여있다. 이들은 이탈리아의 입항 거부로 지중해를 떠돌다 프랑스의 허가를 받아 툴롱항에 상륙할 수 있었다. [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브뤼셀=연합뉴스) 정빛나 특파원 = 최근 지중해 이주민 수용 문제를 둘러싸고 이탈리아와 프랑스가 갈등을 빚은 가운데 유럽연합(EU)이 이주민 현안을 다루기 위해 임시 회의를 소집해 눈길을 끈다.

EU 순환의장국인 체코는 17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오는 25일 임시 내무이사회를 소집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회원국 (내무)장관들이 모든 이주 경로에 관한 현 상황을 다룰 계획"이라고 전했다.

앞서 구호단체 SOS 메디테라네가 임대한 '오션 바이킹'은 이탈리아의 입항 거부로 이탈리아 남부 시칠리아섬 인근 해상에 3주 가까이 머물렀다.

결국 프랑스가 남부 툴롱에 있는 군항에 오션 바이킹의 입항을 허용했으며, 지난 11일 선별 없이 이주민을 전원 하선시켰다.

이 과정에서 프랑스가 이탈리아를 맹비난하고, 이에 대해 이탈리아는 다시 발끈하는 등 언쟁이 오갔다.

EU가 예정에 없던 회의를 소집한 것은 향후 언제라도 유사한 상황이 재발할 수 있다는 점에서 EU 차원의 중재 및 해법을 모색하기 위한 차원으로 해석된다.

프랑스와 얼굴을 붉힌 극우 성향의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만 하더라도 취임 전부터 해상을 봉쇄해서라도 불법 이민자를 차단하겠다는 강경 대응 방침을 밝힌 바 있다.

아울러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와 글로벌 식량 위기 등의 여파로 이주민 수가 급증하고 있는 점도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

이주민들은 다양한 경로로 EU 회원국으로 유입되며, 이 가운데 서부 발칸을 통한 서유럽 유입이 다수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shi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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