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담 직후 대통령실 보도자료에선 미언급
악수하는 윤석열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
(서울=연합뉴스) 오수진 김지연 기자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최근 윤석열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한반도 문제와 관련해 "계속해서 건설적 역할을 해나가겠다"는 언급을 했다고 외교부가 밝혔다.
외교부 당국자는 17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양국 정상은 최근 지속적인 북한의 도발 등 한반도 긴장이 고조되는 상황에 대해 우려를 표하고 이런 상황이 양국 이익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인식을 확인했다"며 이같이 전했다.
이 당국자는 "앞으로도 양 정상이 더욱 긴밀하고 솔직한 소통을 통해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한중 정상이 지난 15일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첫 대면 정상회담을 가진 이후 대통령실에서 나온 보도자료에는 중국 측이 '건설적 역할'을 하겠다고 언급했다는 표현은 없었다.
당시 대통령실은 "시 주석은 한중 양국이 한반도 문제에 공동이익을 가진다고 하고, 평화를 수호해야 하며, 한국이 남북관계를 적극적으로 개선해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했다"고 소개했다.
남북관계 개선에 한국의 역할을 강조하는 취지로 발언해 '중국 역할론'에는 다소 거리를 뒀다는 분석도 나왔지만, 나름대로 중국의 역할을 언급했다는 사실이 뒤늦게 공개된 것이다.
외교부 당국자는 "보도자료가 중요한 내용을 담고 있지만 누락되는 경우도 있다"면서 중국이 한반도 문제를 위해 건설적 역할을 하겠다는 말은 새로운 언급이 아니라 일관되게 표명해온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중국 측은 한국 정부의 '담대한 구상'에 대해 "담대한 구상을 중시하며 앞으로 북한의 태도 여하에 따라서 이 구상을 추진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되면 지지해 나갈 것"이라는 언급도 했다고 이 당국자는 전했다.
kit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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