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오위즈 “P의 거짓, 개발까지 4년 걸려…해외서 먼저 반응”

17일 지스타 2022가 열린 부산 벡스코에서 네오위즈 P의 거짓 미디어 공동인터뷰가 진행되고 있다./ 이소연 기자

최근 게임의 즐거움이 모바일 플랫폼에 집중된 점이 아쉬웠다. 시장에선 잘 만든 콘솔게임에 대한 목마름이 있었기에 이에 응답하고자 게임 ‘P의 거짓’을 만들었다. 그 결과 해외에서 먼저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

박성준 라운드8 본부장은 17일 국내 최대 게임전시회 지스타 2022가 열린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네오위즈 미디어 공동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P의 거짓은 고전 피노키오를 각색한 소울라이크 싱글 플레이 액션 역할수행게임(RPG)이다. 네오위즈 산하 라운드8스튜디오가 개발한 이 게임은 한국 콘솔 게임 최초로 유럽 최대 게임전시회 ‘게임스컴 2022′에서 ‘가장 기대되는 플레이스테이션 게임’ 등을 수상하며 3관왕을 달성했다.

이날 공동 인터뷰에서 최지원 P의 거짓 총괄 디렉터, 박성준 라운드8 본부장, 노창규 아트 디렉터는 P의 거짓 제작 배경과 향후 콘솔 제작 포부 등을 밝혔다.

최 디렉터는 “P의 거짓은 잘 알려진 동화 피노키오를 성인 잔혹 동화로 재탄생시킨 게임이다”라며 “P의 거짓은 과거에는 마니아 성격이 강하다고 평가받았던 소울라이크 게임이다”라고 했다. 그는 “그러나 여러 수상 결과와 판매량을 통해 압도적인 결과물을 가져오는 등 대중성까지 갖춘 게임임이 확인됐다”라며 “다른 게임과는 달리 액션, 즉 전투가 강조된다는 점이 차별점으로 배경, 이야기, 세계관 등 모든 측면에서 다른 게임과 다르다”라고 했다.

최 디렉터는 개발 과정에서 겪은 어려움에 대해 “국내에 콘솔 게임 제작 노하우를 가진 개발자가 거의 없어서 멀티 플랫폼 대응이 어려웠다”라며 “그러나 라운드8스튜디오에는 콘솔 개발 경험이 상대적으로 많은 개발자가 있어 극복할 수 있었다”라고 했다. 게임 구상에서 개발까지 4년의 시간이 걸린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

박 본부장은 “게임이란 이용자에게 즐거움을 주고 그 가치에 대한 보상을 받는 것이지만, 그간 한국 게임은 모바일에 치중됐었다”라며 “다른 게임에 도전하고 싶은 개발자의 욕망을 모아 스튜디오를 만들면서 (P의 거짓 같은) 게임을 제작할 수 있었다”라고 했다.

게임스컴 이후 이용자의 피드백과 관련해 최 디렉터는 “대체로 좋은 평이 많았으나 템포가 정적인 것 같다는 지적도 있었다”라며 “게임을 진행하면 다양하게 변하는 주인공 캐릭터를 만날 수 있을 것이다”라고 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 엑스박스 게임패스 입점에 대해 박 본부장은 “네오위즈가 국내에선 규모가 있는 게임사지만 글로벌에선 인지도가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다”라며 “많은 이용자에게 게임을 선보이는 데 게임패스가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믿으며 MS와의 파트너십을 위해 여러 노력을 하며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라고 했다.

최 디렉터는 “콘솔게임을 개발하는 국내 게임 업체도 계속 등장하고 있으며 이러한 흐름이 긍정적이라고 생각한다”라며 “더 많은 개발 경험을 보유한 회사가 다양한 게임을 제작해 함께 콘솔 게임 경쟁하길 희망한다”라고 했다.

부산=이소연 기자(sosoy@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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