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국 지원 '출발점'"…지원규모 늘려갈 계획
기상관측·조기경보 등 재난 대비에 도움될듯
프란스 팀머만스 EU 집행위원회 부위원장 |
(서울=연합뉴스) 유한주 기자 = 유럽연합(EU)이 아프리카 국가가 기후 변화에 대응할 수 있도록 최소 10억 달러(약 1조3천억 원)를 지원하기로 했다.
AFP 통신에 따르면 EU는 16일(현지시간) 이집트 샤름 엘 셰이크에서 개최된 제27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7)에서 이 같은 계획을 밝혔다.
프란스 팀머만스 EU 집행위원회 부위원장은 아프리카연합(AU)과 협력해 수립된 이번 계획이 홍수, 가뭄, 폭염 등 기후변화에 따른 피해를 겪는 아프리카 국가를 돕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계획에는 일단 프랑스, 독일, 네덜란드, 덴마크가 먼저 참여했다.
해당 지원금에는 '손실과 피해'(loss and damage) 보상을 위한 기금 6천만 달러(약 796억 원)도 포함됐다고 AFP는 전했다.
손실과 피해는 기후 변화에 따른 경제적, 비경제적 손실을 뜻하는 말이다.
저개발국은 재해를 막기 위한 기반시설이 부실한 까닭에 기후변화에 따른 극단적 기상의 타격을 더 크게 입는다.
그간 개도국은 기후변화를 불러온 온실가스 배출에 대한 역사적, 현재 책임이 있는 선진국에 피해 보상과 대응 지원을 요구해왔다.
이번 총회는 '아프리카 COP'으로 불릴 만큼 아프리카 국가 등 개도국에 대한 해당 보상이 이뤄질지가 주요 관심사다.
EU가 약속한 기금은 기후 데이터 수집, 조기경보 체계 구축, 재해와 관련한 금융·보험 체계 강화 등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팀머만스 부위원장은 "궁극적으로는 수십억이 아니라 수조 달러 규모의 변화가 필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hanj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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