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 AFP=뉴스1) 우동명 기자 =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이 10일(현지시간) 로마에서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와 회담을 가진 뒤 기자회견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헤르손에서 철군한다면 우크라이나에 또 다른 승리"라고 밝히고 있다. ⓒ AFP=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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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가 폴란드의 미사일 피격은 러시아 순항미사일을 막기 위한 우크라이나의 방공미사일에 의한 것이라고 잠정 결론지었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은 16일(현지시각) 벨기에 브뤼셀 나토 본부에서 북대서양이사회(NAC)를 주재한 뒤 기자회견을 열고 "의도적인 공격의 결과물이라는 조짐이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공습을 막는 과정에서 발생한 우발적 사고에 무게를 두고, 러시아의 책임을 다시 한 번 강조한 것이다.
그러면서 회원국들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을 계속할 것이며 우크라이나가 자신을 지킬 자위권이 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고 전했다.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도 이날 제7차 우크라이나방위연락그룹(UDCG) 회의 뒤 기자회견에서 "이번 폭발은 불운하게도 폴란드에 떨어진 우크라이나 방공 미사일 결과로 보인다"며 나토의 잠정 결론에 무게를 실었다.
(헤르손 로이터=뉴스1) 강민경 기자 =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최근 러시아로부터 수복한 헤르손에 14일(현지시간) 방문해 장병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 로이터=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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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러한 결론을 정면 부인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인테르팍스-우크라이나 인터뷰에서 "나는 폴란드에 떨어진 그 미사일이 우리 미사일이 아니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는 우크라이나 총참모부와 공군사령부로부터 관련 보고를 받았다. 나는 그들을 믿을 수밖에 없다"며 "군 보고 내용의 신빙성을 바탕으로 러시아가 쏜 미사일이라 확신한다"고 주장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또 우크라이나가 폴란드의 미사일 폭발 현장에 접근할 수 있도록 승인 받은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리가 공동 조사팀에 포함될 권리가 있나? 물론이다"라고 강조했다.
앞서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 두 번째 세션의 화상 연설에서도 같은 주장을 했다.
그는 "러시아의 미사일이 어제 폴란드 영토를 타격했다. (러시아는) 빠른 답변이 있어야 한다"며 "러시아는 테러리스트고, 우리는 이들로부터 우리 자신을 지키고 있다. 그것이 현실"이라고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의 이러한 주장은 올렉시 다닐로우 국가안보국방위원회 서기의 주장과도 맥락을 같이한다.
다닐로우 서기는 이날 트위터를 통해 "이번 사건에 대한 공동 조사를 지지한다. 우리는 러시아 (소행이라는) 증거를 제공할 준비가 돼 있다"며 폭발 현장 접근과 공동 조사를 요구한 바 있다.
앞서 우크라이나 서부 르비우 국경으로부터 6㎞ 거리 내에 있는 폴란드 동부 영토에 미사일이 떨어지자 사건 직후 다량의 미사일을 발사한 러시아 군의 소행이라는 추측이 제기됐다.
임소연 기자 goatli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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