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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4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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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 미사일 피격에 깜짝…헝가리·발트3국 비상회의 소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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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15일(현지 시각) 러시아발 추정 미사일 2발이 폴란드 동부의 우크라이나 국경 인근 마을 프르제워도우에 떨어져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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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와 인접한 폴란드에 러시아가 발사한 것으로 추정되는 미사일 2발이 떨어져 민간인 2명이 사망한 가운데 헝가리, 발트 3국 등 주변 국가들도 서둘러 대응에 나섰다.

15일(현지 시각) BBC, CNN 등에 따르면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회원국 헝가리는 관련 보도 직후 오르반 빅토르 총리 주재로 국방위원회를 긴급 소집했다. 오르반 총리실 대변인은 트위터를 통해 “폴란드 영토 미사일 피격 등에 대응해 국방위원회를 소집한다”고 밝혔다.

발트 3국이자 모두 나토 회원국인 라트비아, 에스토니아, 리투아니아도 비상 체제에 돌입하고 폴란드에 대한 연대를 표명했다. 크리샤니스 카린슈 라트비아 총리는 안보 상황 분석을 위한 긴급회의를 개최할 것이라고 밝혔다.

크리샤니스 총리는 트위터에 “해당 지역의 안보 상황과 관련해 책임 있는 부처와 기관들의 보고를 듣겠다”며 “추가 대응을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라트비아는 나토 동맹국과 함께 어떠한 상황에서도 우리 국민과 영토 보호를 위해 대응할 준비가 돼 있다”고 했다.

에드가르스 린케비치스 라트비아 외무장관도 트위터를 통해 이번 일에 대해 “크렘린에 의한 매우 위험한 확장”이라며 “라트비아는 동맹국인 폴란드와의 완전한 연대를 표명하고 폴란드에 필요한 모든 조치를 지원할 것이다. 러시아는 모든 결과에 대해 전적인 책임을 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에스토니아 외무부는 “매우 우려스럽다”며 “에스토니아는 나토 영토의 마지막 1인치까지도 방어할 준비가 돼 있다. 우리는 폴란드 및 다른 동맹국과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고 했다.

기타나스 나우세다 리투아니아 대통령도 해당 보고가 나온 뒤 트위터를 통해 “폴란드에서 최소 2건의 폭발 소식이 전해졌다. 우리는 폴란드 친구들과 긴밀한 연락을 유지하고 있다. 리투아니아는 폴란드와 강력한 연대를 유지하고 있다”며 “나토 영토의 모든 부분은 방어돼야 한다”고 말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도 트위터를 통해 “우크라이나 도시에 대한 러시아의 대규모 미사일 공격에 이어 폴란드에서 폭발이 일어났다는 보고에 경악했다”며 “폴란드와 우크라이나 친구들에게 조의를 표하고 강력한 지지와 연대의 메시지를 전한다”고 했다.

앞서 폴란드 현지 매체들은 우크라이나 국경 근처인 폴란드 동부 마을 프셰보도프에 러시아군이 발사한 것으로 추정되는 미사일 2발이 떨어져 마을 주민 2명이 숨졌다고 보도했다. 미사일이 어디서 발사된 것인지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당시 우크라이나 전역이 러시아로부터 미사일 공격을 받았다는 점에서 러시아의 미사일일 것이라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정채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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