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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이슈 원숭이두창 전세계 확산

원숭이두창 3번째 환자 확인…UAE서 입국한 내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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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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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3번째 원숭이두창 환자가 발생했다. 국내에서 원숭이두창 환자가 발생한 것은 지난 9월 3일 이후 두 달 반 만이다. 첫 환자는 지난 6월 22일 나왔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지난 13일 전신증상 및 피부병변이 있는 원숭이두창 의사(의심) 환자가 병원에 내원해 해당 의료기관으로부터 신고받았다며 유전자 검사결과 최종 양성임을 확인했다고 15일 밝혔다.

이 환자는 입국 당시 무증상이었다가 지난 8일 발열, 발한, 어지러움 증상이 있었고, 13일 전신증상과 피부병변 통증으로 경기도 소재 병원에 내원했다. 첫 증상이 나타난 이후 확진 판정이 나올 때까지 1주일이 소요된 셈이다.

방대본은 14일 환자를 국립중앙의료원으로 이송해 격리 후 경과를 관찰하고 접촉자가 있는지 파악하기 위해 심층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확진자의 전염 가능 기간 동안 동선 파악과 이를 통해 확인되는 접촉자에 대해서는 노출 수준에 따라 위험도를 분류, 관리할 예정이다.

방대본은 현재 이 환자가 국소 통증을 보이고 있지만 상태는 전반적으로 양호하다고 설명했다.

원숭이두창은 나이지리아 등 서아프리카 지역 풍토병으로 사람두창(천연두)과 유사하나, 전염성과 중증도는 낮은 바이러스성 질환이다. 이 감염병에 걸리면 발열과 두통, 오한, 몸 또는 손에 수두와 유사한 수포성 발진이 생긴다. 증상은 2∼4주일 동안 지속되며, 대부분 자연 회복한다.

또 원숭이에서 처음 발견됐으나 1970년 사람도 감염된 인수공통감염병이며 치명률은 3∼6% 수준이다. 코로나19에 비해 전파력이 훨씬 낮지만, 치명률은 높은 수준이다. 잠복기는 약 5일~3주로 알려졌지만 보통 6~13일 정도이다. 잠복기 중 입국시 발견이 어려워 자발적인 신고가 중요하다.

피부병변이나 비말(침방울) 또는 감염된 야생동물 등에 의한 밀접접촉으로 감염될 수 있다. 간혹 공기 중 바이러스가 포함된 미세 에어로졸을 통해 감염되는 경우가 있으나 드물다.

방역당국은 지난 7월 미국 시가테크놀로지가 개발한 원숭이두창 치료제 ‘테코비리마트’ 504명분을 도입했다. 테코비리마트는 원래 두창 치료제로 개발됐으나 원숭이두창에도 효과를 보여 유럽의약품청이 원숭이두창 치료제로 승인했다.

8월에는 원숭이두창 예방을 위해 덴마크 제약사 바바리안 노드릭에서 제조한 3세대 두창 백신 ‘진네오스’ 1만 도스(5000명분)를 도입했다. 해당 백신은 인간 두창과 원숭이두창 모두에 효과가 입증돼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유럽의약품청(EMA)에서 승인을 획득했다.

질병관리청은 “원숭이두창은 현 방역대응 역량으로 충분히 관리가 가능한 질환”이라며 “조기 발견과 지역사회 확산 차단을 위해서 국민과 의료계의 협조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원숭이두창 발생국가를 방문 또는 여행하는 국민들에게 손씻기, 마스크 착용 등 개인위생수칙을 준수하고, 귀국 후 21일 이내 증상 발생 시 질병관리청 콜센터로 상담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이달 14일 기준 전 세계 원숭이두창 감염 사레는 7만9473건으로 이중 사망자는 50명이다. 브라질이 확진자 9606명으로 세계에서 가장 많은 원숭이두창 환자가 발생한 국가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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