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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10월 수출입물가
환율·국제유가 상승에 수입물가 오름세
상승률은 떨어지며 정점론 전망도
환율·국제유가 상승에 수입물가 오름세
상승률은 떨어지며 정점론 전망도
지난달 달러당 원화값이 1400원대로 추락한 영향으로 수입물가가 두달 연속 증가했다. 수입물가 상승으로 소비자물가도 압받을 받을 것으로 보이지만 상승률이 둔화세를 유지한데다 최근 원화값이 가파르게 오르면서 물가정점론도 고개를 들고 있다.
1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0월 수출입물가’에 따르면, 10월 수입물가지수는 전월대비 1.5% 오른 156.89를 기록했다. 수입물가는 지난 7월과 8월 각각 -2.6%, -0.9%로 하락하다가 9월(3.4%) 반등했는데 2개월 연속 오름세를 유지한 것이다.
달러 강세로 원화값이 상대적으로 떨어진 것이 영향을 미쳤다고 한은은 설명했다. 수입물가는 달러 등으로 치러진 계약가격을 원화로 환산해 계산하는데, 계약가격이 그대로라도 원화값이 떨어지면 증가하는 구조다. 지난달 평균 달러당 원화값은 1426.66원으로 전월(1391.59원)보다 2.5% 올랐다. 지난달엔 13년만에 처음으로 1440원대를 넘으며 연중 최고점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에 환율효과를 제거한 계약통화기준 수입 물가는 전월 대비 0.6%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국제유가가 오른 것도 수입물가에 영향을 줬다. 10월 평균 두바이유 가격이 배럴당 91.16달러로 전월보다 0.2% 상승했다. 광산품은 2.6% 올랐고, 중간재인 ‘석탄 및 석유제품’도 4.9% 올라 수입물가 증가세를 이끌었다.
수출물가지수는 전월보다 1.3% 오른 132.90로 조사됐다. 역시 원화값 하락과 국제유가 상승의 영향을 받았다. 농림수산품은 전월대비 0.6% 내렸지만, ‘석탄 및 석유제품’과 화학제품이 각각 6.6%, 1.8% 올랐다. 계약통화기준 수출물가는 전월 대비 1%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류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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