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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30 (월)

이슈 로봇이 온다

“개가 사람보다 낫네”....위험한 건설현장 누비는 로봇개 ‘스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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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4족보행 로봇 ‘스팟’ 개발
계단과 사각지대까지 자유롭게 다니며
영상과 데이터 수집, 실시간 안전정보 제공
내년 김포-파주 고속도로 건설현장 투입


매일경제

로봇개에 탑재된 레이저 스캐너를 활용한 터널 현장 3D 형상 데이터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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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이 인공지능을 갖춘 로봇을 건설현장에 투입해 건설현장의 품질과 안전 관리 업무를 혁신한다.

현대건설이 건설현장에 도입하는 로봇 ‘스팟’은 4족 보행 로봇으로, 상부에 다양한 센서와 통신 장비 등 인공지능 기반 소프트웨어를 탑재할 수 있다. 건설현장에서 계단과 좁은 공간 등을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으며, 사람이 접근하기 어려운 사각지대까지 이동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현대건설은 최근 자체적으로 개발한 데이터 수집 기술을 ‘스팟’에 탑재하고 주택, 터널 등 다양한 건설현장에서의 실증을 수행해 왔다. 현대건설이 탑재한 데이터 수집 기술은 △현장 사진 촬영 및 기록 자동화 △영상 및 환경 센서를 통한 실시간 모니터링 △레이저 스캐너를 활용한 3D 형상 데이터 취득 △QR코드를 활용한 자재 및 장비 관리 자동화 △위험구역 출입 감지 및 경고 송출 등이다.

로봇이 촬영, 감지한 영상·데이터 정보를 통해 사무실에서 현장 상황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공사 현황과 안전 여부를 점검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아파트 공사 현장의 공정 및 품질 관리를 위해서는 하루 2만여장의 사진 촬영과 분석이 필요한데, 로봇을 투입해 자동화하면 품질이 균등하게 유지되고 인력 절감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또한 로봇을 통해 사무실에서 공사현장을 실시간 모니터링할 수 있어 사람이 감지하기 어려운 사각지대의 안전점검이 가능하고, 안전재해 발생도 줄일 수 있다.

앞서 무인드론과 스마트글래스를 연계한 ‘원격 현장관리 플랫폼’을 개발, 현장 외부를 자동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는 플랫폼을 도입한 현대건설은 이번에 로봇개 ‘스팟’을 도입하면서 건설현장 내외부 전체를 모니터링할 수 있게 됐다. 현대건설은 당장 내년부터 무인 안전 서비스 로봇을 ‘고속국도 제400호선 김포-파주 현장’에 시범적으로 운용할 계획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첨단 기술을 접목한 스마트건설이 중요해지고 자율주행과 같은 기반 기술이 나날이 발전하고 있다”며, “로봇 기술과 AI 등 다양한 IT 기술을 건설에 접목해 건설현장 안전 및 품질 관리 역량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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