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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EU "우크라 헤르손 탈환은 전환점…협상 여부는 우크라가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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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뤼셀서 EU 외교장관회의…우크라군 훈련 확정·이란 추가제재 예고

연합뉴스

호세프 보렐 EU 외교안보 고위대표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브뤼셀=연합뉴스) 정빛나 특파원 = 호세프 보렐 유럽연합(EU) 외교안보 고위대표는 14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와 휴전을 위한 평화협상에 나설 가능성에 대해 "결정은 우크라이나가 할 것"이라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보렐 대표는 이날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EU 외교이사회에 앞서 우크라이나가 협상에 임할 준비를 해야 한다는 보도와 관련해 동일한 입장이냐는 취재진 질의에 이같이 답한 뒤 "그들을 계속 지원하는 게 우리의 임무"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 전황에 대해서는 "러시아가 헤르손에서 버티지 않고 퇴각한 것은 만약 그곳에서 진지를 지키려 했다면 큰 패배로 이어질 수 있었기 때문"이라며 "전쟁의 전환점"이라고 평가했다.

아울러 "우크라이나군을 지원한 전략이 좋았다. 계속해서 지원해야 한다"며 이날 회의에서도 추가 군사지원 규모를 논의할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보렐 대표는 EU가 오랜 기간 논의해온 우크라이나군에 대한 훈련 지원 사업을 정식으로 시작하기 위한 최종 결정도 이날 내릴 방침이라고 전했다.

그는 "몇 주 이내에 훈련 임무가 시작될 것"이라며 "우크라이나 병사 1만5천 명가량에 대한 훈련 임무는 폴란드와 독일에서 진행되며, 수많은 국가가 참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EU 외교장관들은 러시아 편에 서서 전쟁에 직·간접적 개입을 한다는 의혹이 계속된 벨라루스에 대한 대응 방안도 논의한다. 보렐 대표는 벨라루스 야권 지도자인 스뱌틀라나 치하노우스카야가 이날 초대됐다면서 "벨라루스 내 상황을 우리와 공유하고, 우리가 이에 대해 무엇을 할 수 있는지 논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이란 정부의 지속적인 '히잡 의문사 항의 시위' 진압과 관련해 EU 차원의 추가 제재도 결의할 방침이다.

다만 이란에 대한 서방의 잇따른 강경한 대응이 그렇지 않아도 교착 국면인 핵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 협상을 아예 무산시킬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 보렐 대표는 "JCPOA는 이와는 다른 현안이라고 생각한다"며 "교착 상태이긴 하나 노력은 지속되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JCPOA는 이란이 핵무기 개발 노력을 멈추고 서방 국가들은 경제 제재를 푼다는 것이 골자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2018년 이 합의를 일방적으로 탈퇴하고 대이란 제재를 복원했다.

이후 서방과 이란이 JCPOA 복원 협상 논의를 시작하긴 했지만, 양측 입장이 팽팽히 맞서면서 사실상 진전이 없는 상태다.

shi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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