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봉주 위원장 "모든 산업을 멈추겠다"…24일부터 총파업 예고
화물연대가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한 지난 6월7일 부산시 강서구 부산신항앞 삼거리에서 열린 '화물연대 총파업 출정식'에서 화물차량 노동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2.6.7/뉴스1 ⓒ News1 김영훈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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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뉴스1) 손연우 노경민 기자 =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산하 화물연대본부(화물연대)가 안전운임제 전면 확대를 촉구하며 오는 24일부터 총파업을 예고해 국내 최대 항만인 부산항에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화물연대는 14일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6월 국토교통부가 안전운임제를 추진하겠다고 합의해 놓고 합의를 파기했다"고 밝혔다.
이날 이봉주 화물연대 위원장은 "이번 파업은 유래없이 강력한 총파업으로 일시에 모든 산업을 멈추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화물연대는 안전운임제 확대를 요구하며 지난 6월7일부터 총파업에 돌입했다가 국토부와 합의하면서 8일 만에 중단한 바 있다.
안전운임제는 화물차 운전자들에게 최소한의 운임을 보장하고 이를 지키지 않는 화주에겐 과태료를 부과하는 제도다. 화물차 운전기사가 과로와 과속에 내몰리는 것을 막기 위해 2018년 도입해 올해 말 폐지를 앞두고 있다.
화물연대는 이번 파업을 통해 올해 말 종료되는 안전운임 제도의 현행 유지와 현재 수출입 컨테이너와 시멘트 등 2개 항목에 적용되고 있는 안전운임제를 다른 품목들로 확대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화물연대가 총파업을 예고하면서 국내 최대물동량(75%)을 처리하는 부산항에는 물류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사태 장기화로 물류대란이 발생할 경우 국내 수출입산업 전반에 연쇄 타격이 불가피하고 심각한 물류적체에 따라 항만이 마비될 수 있기 때문이다.
화물연대가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한 지난 6월7일 부산시 강서구 부산신항앞 삼거리에서 열린 '화물연대 총파업 출정식'에서 화물차량 노동자들 총파업 깃발을 가지고 나오고 있다.2022.6.7/뉴스1 ⓒ News1 김영훈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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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파업 당시 파업 사흘 만에 부산지역에서는 시멘트 공장 출하 차질이 발생했고 파업 닷새 만에 컨테이너 반출입량은 파업 전 대비 66.3%까지 떨어졌다. 파업 일주일째 되면서는 부산항 장치율(컨테이너 보관 능력 대비 실제 보관된 컨테이너 비율)은 79.1%를 기록해 항만당국이 장치율 포화 상태로 보는 80%에 육박하기도 했다.
화물연대 부산지역본부측에 따르면 이번 파업에는 전체 조합원 2300여명 모두 파업 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경락 화물연대 부산지역본부 조직국장은 "부산항이 국내 물류의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지만 그런 만큼 화물노동자의 안전이 보장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화물노동자들은 요즘 일감도 매일 없고 정말 어려운 상황에 처했다. 안전운임제가 후퇴될 경우 더 힘들어질 것이 불 보듯 뻔하다. 부산항이 그렇게 중요하면 관련 노동자들에 대한 노동 환경도 개선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부산항만공사 관계자는 "긴장감을 갖고 현재 상황팀을 운영하고 있다. 파업이 장기화 될 경우를 대비해 유관기과 임시 장치장 확보 등 대비책에 대해 논의 중이다"고 말했다.
syw534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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