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14일)의 주요 뉴스 전해드립니다. 동남아 순방 나흘째에 접어든 윤석열 대통령, 어제 한·미, 한·미·일, 한·일 정상회담에서 북한 도발에 대한 공조를 논의한 데 이어 우리 시간으로 오늘 새벽, 인도네시아에 도착해 이제 G20 정상회의 관련 일정을 시작하는데요. 현지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만나보겠습니다.
최수연 기자, 윤 대통령이 어제 숨 가쁘게 잇따른 회담을 소화했는데, 먼저 한·미·일 정상회담 어떤 얘기가 오갔는지 주요 내용 전해주시죠.
[기자]
가장 주목됐던 한미일 정상회담에서는 3국이 처음으로 공동성명인 '프놈펜 성명'을 냈습니다.
3국이 포괄적인 성격의 공동성명을 채택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회담 시간 자체는 15분 정도였지만 최근 심화되는 북한 도발에 대해 대응 수위를 높인 겁니다. 윤 대통령의 발언 들어보시죠.
[한·미·일 공조는 보편적 가치를 수호하고 한반도와 동북아의 평화와 안정을 이루기 위한 강력한 보루입니다.]
성명에서는 '전례없는 수준'의 공조를 언급했고 북한이 핵실험을 감행하면 강력한 대응에 직면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확장억제를 강화하겠다는 점이 특히 강조됐는데요 그 방안으로 "날아오는 미사일 위협에 대해서 각 국이 북한 미사일 경보 정보를 실시간으로 공유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앵커]
역시 관심이 컸던 한·일 정상회담에서는 어떤 내용이 논의됐나요?
[기자]
한·일 정상회담은 예정됐던 30분의 시간을 넘겨 45분간 진행됐습니다.
회담에선 북핵 문제뿐 아니라 강제징용 문제 등도 논의했습니다.
대통령실은 보도자료를 통해서 "양국이 '현안'과 관련해서 해결을 위해 계속 협의해나가자고 했다"고 했습니다.
과거사 문제를 직접 거론하진 않았지만 '현안'이라는 표현으로 에둘러 쓴 겁니다.
계속 협의해간다는 원론적인 수준이고 구체적인 해법이 나오진 않았습니다.
[앵커]
한·미 정상회담은 어땠습니까? 우리한테 중요한 인플레이션감축법, IRA에 대해서 좀 진전된 내용이 있었나요?
[기자]
먼저 윤 대통령은 "한미간 IRA 협의채널이 긴밀하게 가동되고 있다"고 했는데요.
이에 대해 바이든 대통령이 의미 있는 답변을 했습니다.
'한국 기업들이 미국 경제에 기여하는 바가 크다'며 '이런 점을 고려해 인플레이션감축법 이행 방안이 논의돼야 한다'고 말한 겁니다.
기존 발언보다 진전된 것이라는 평가가 나오고는 있는데, 구체적인 해법이 나오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윤 대통령, 지금은 발리에 있는거죠? 앞으로 어떤 일정들이 있을까요?
[기자]
윤 대통령은 오늘 새벽 인도네시아 발리에 도착했습니다.
오늘은 인도네시아에 있는 한국 기업인들과 간담회를 하고 또 G20회원국들의 기업대표와 경제단체가 참여하는 B20 서밋에 참석합니다.
시진핑 주석과의 첫 대면은 내일 G20에서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최수연 기자 , 반일훈, 조용희, 김동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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