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단기적 환율 불균형에 따른 외환 개입의 실효성' 보고서
'급등' 코스피, '급락' 원 달러 환율 (서울=연합뉴스) 홍해인 기자 = 11일 오후 서울 중구 을지로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와 원/달러 환율 종가가 표시돼 있다. 이날 코스피는 미국 물가 급등 정점 통과 기대감 속에 뉴욕 증시가 상승 마감하면서 영향으로 80.93포인트(3.37%) 오른 2,483.16으로 장을 마감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59.1원 내린 달러당 1,318.4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하루 변동 폭 기준으로는 2009년 4월 30일(58.7원하락) 이후 가장 큰 폭의 하락이다. 2022.11.11 hihong@yna.co.kr/2022-11-11 15:55:51/ <저작권자 ⓒ 1980-2022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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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당국의 시장 개입이 단기적인 환율 불균형에 효과적이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실효성이 적다는 분석이 나왔다.
김한열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13일 '장·단기적 환율 불균형에 따른 외환 개입의 실효성'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김 연구위원은 국제통화기금(IMF)이 1990~2018년 26개국의 실질실효환율과 국내총생산(GDP) 대비 순 외화매수액 간 상관관계를 추정한 결과를 인용했다.
자료에 따르면, 4년 미만의 단기적 균형 환율보다 실질환율이 10% 높을 경우 외화매수액을 GDP 대비 0.1%포인트 증가시켰을 때 통화가치는 1.5~4.5% 절하됐다.
단기적으로 환율이 불균형할 때 환전 스프레드가 큰 시장일수록 외환 개입의 효과는 더 컸다.
반대로 중·장기적 환율 불균형이 있을 경우 외화매수액의 변동이 실질실효환율에 미치는 영향은 적었다.
단기적 환율 불균형은 외환 유동성이 떨어지는 외부 충격으로부터 시작된다. 이 경우에는 외환 개입을 통해 실질환율의 변동성을 낮출 수 있다. 반면 실질 거시경제변수의 변화 등과 같이 장기적 요인으로 인한 환율 변동에 대해서는 외환 개입이 큰 효과가 없다.
김 연구위원은 “최근 원·달러 환율은 교역 조건 악화와 같은 실물 경제 요인과 더불어 글로벌 달러화 강세, 국제금융시장 세분화 움직임 같은 금융적 요인에도 영향을 받고 있어 외환 개입이 일정 부분 유효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며 “외환 개입의 필요성 판단, 유효성 제고 등을 위해서는 한국 외환·금융 시장의 실정과 원화 가치 하락 요인을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아주경제=정명섭 기자 jms9@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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