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0.06 (일)

북한서도 긴 결혼식 축사는 '눈총'…한도는 몇분?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SBS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북한에서도 결혼식장에서 장광설을 늘어놓으면 눈치 없는 사람으로 찍히는 것은 마찬가지입니다.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 기관지 조선신보는 오늘(12일) '관혼상제의 인사'라는 글에서 "결혼식 축사를 40분 이상 하였다는 전설 같은 이야기가 있었는데 말은 짧은 것이 좋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본사 발생 '동포관혼상제 마뉴알(매뉴얼)'에서는 축사는 자유로이 하되 3분이 한도라고 적혀있다"며 3분 내로 축사를 마무리할 것을 강조했습니다.

물론, 축사 외 주례사는 따로 있습니다.

북한의 결혼식은 약력소개, 선서, 주례사, 축사, 사사, 축배선창 등으로 이뤄집니다.

조선신보는 "주례사는 새 가정을 꾸리게 된 신랑·신부가 명심해나가야 할 점을 일러주는 훈사"라며 "축사에 그런 내용을 담을 필요는 없을 것"이라고 당부했습니다.

격식을 갖춘 주례사와는 달리 축사는 신랑·신부의 앞날을 축하하는 말인 만큼 쓸데없이 훈계하는 내용을 담아 분위기를 무겁게 하지 말라는 조언입니다.

특히, 북한에서는 남한과 달리 두 번 결혼식을 한다는 점을 고려할 필요가 있습니다.

신붓집에서 먼저 식을 올린 후 신랑이 신부를 데리고 자신의 집으로 가 두 번째 식을 올리는데, 식을 두 번 치러야 하는 만큼 눈치 없이 축사를 길게 했다가는 양쪽 집안에서 핀잔을 받기 마련입니다.

(사진=연합뉴스)
이강 기자(leekang@sbs.co.kr)

▶ 네이버에서 S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가장 확실한 SBS 제보 [클릭!]
* 제보하기: sbs8news@sbs.co.kr / 02-2113-6000 / 카카오톡 @SBS제보

※ ⓒ SBS & SBS Digital News Lab. : 무단복제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