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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윤 대통령, 동남아 순방 시작…'전기차 차별' 풀어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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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6일 동안 동남아 순방에 나선 윤석열 대통령이 캄보디아에 도착했습니다. 이번 순방 기간에는 미국과 정상회담도 예정되어있습니다. 전기차 보조금 차별 문제가 최대 현안이 될 걸로 보입니다.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박원경 기자가 이 소식 전해왔습니다.

<기자>

동남아 순방의 첫 방문국인 캄보디아에 도착한 윤석열 대통령.

아세안 9개국과의 정상회의 모두 발언에서 인도-태평양 전략을 내보였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 저는 아세안을 비롯한 주요국과의 연대와 협력을 통해 '자유롭고 평화로우며 번영하는 인도-태평양 지역'을 만들어 나가고자 합니다.]

미국과 일본은 '자유'와 '개방'을 인도 태평양 전략의 핵심 키워드로 들었는데, 개방 대신 평화와 번영이 들어간 게 특징입니다.

평화와 번영을 강조하면서 중국을 배제하지 않겠다는 의도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됩니다.

포용, 신뢰, 호혜를 3대 협력 원칙으로 제시한 것도 같은 의도로 보입니다.

이번 순방의 최대 관심은 모레(13일)로 예상되는 한미 정상회담에서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 IRA에 대한 개선 방안을 얼마나 끌어내느냐입니다.

중간 선거에서 공화당에 하원을 내 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거부권까지 거론하며 IRA 사수 의지를 밝혔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9일) : 저는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는 펜이 있습니다. 이미 통과된 정책 중 어떤 것도 바꿀 필요가 없다는 의미입니다.]

대통령실은 9월 방한한 해리스 부통령이 한국 측 우려를 해소할 방안 마련을 언급한 만큼 시행령을 통해 우리 측 요구가 반영되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내년 1월 3일부턴 예산 심사권을 가진 하원을 공화당이 차지하게 되는 만큼, 그 사이에 얼마나 수용될 진 미지수입니다.

뉴욕 순방에서 비속어 논란 속에 바이든 대통령과 48초 간의 환담에 그친 윤 대통령이 두 달 만에 어떤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영상취재 : 주 범·최대웅, 영상편집 : 김진원)
박원경 기자(seagull@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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