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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9 (화)

(영상)코인베이스, FTX사태 실보다 득 많다?…“주가 90% 급등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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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펜하이머, 투자의견 '비중확대'유지·목표가 107→89달러

"목표가 하향은 코인베이스 문제 아닌 산업악재 반영한 것"

FTX 관련 위험 노출 비중 낮아 위험제한적

점유율 확대 가능성..."투명하고 지속가능한 플랫폼 가치 부각 기대"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미국 최대의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COIN)에 대해 이번 FTX 사태(FTX 거래소의 재무구조 부실 및 뱅크런 등에 따른 파산 가능성)로 잃는 것보다 얻는 것이 많을 것이라는 분석이 월가로부터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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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현지시간) 미국의 경제전문매체 CNBC에 따르면 오펜하이머의 오웬 라우 애널리스트는 코인베이스에 대한 ‘비중확대’ 의견을 유지했다. 다만 목표주가는 종전 107달러에서 89달러로 17% 하향 조정했다.

오웬 라우 애널리스트는 “가상화폐 산업의 위험이 증가하고 있는 것을 반영해 목표주가는 낮췄지만, 코인베이스는 많은 강점을 바탕으로 90% 급등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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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량 기준으로 세계 4위의 암호화폐 거래소인 FTX가 파산 위기에 처해있다. FTX 모회사이자 암호화폐 투자회사인 알라메다 리서치의 자산이 대부분 FTT(FTX가 발행한 토큰)로 구성돼 있다는 언론 보도 후 두 회사의 재정부실 우려가 커졌고, 경쟁사 바이낸스가 FTT의 부실 가능성을 경고하며 5억3000만달러 상당의 FTT 매각 계획을 밝히면서 FTX 고객들의 뱅크런(대규모 자금 인출)이 이어졌다. FTX 거래소가 망할 수 있다는 불안감이 커진 탓이다.

이후 바이낸스가 FTX 리스크가 암호화폐 시장 전반적으로 확산되는 것을 막기 위해 FTX를 인수하겠다고 했다가 하루도 채 안 돼 이를 번복하면서 암호화폐 시장은 패닉에 빠진 상태다. 바이낸스는 FTX 인수 번복 이유로 실사한 결과 생각보다 상황이 더 좋지 않았고 FTX가 고객 자금을 잘못 처리해 미국 규제 당국이 조사에 착수했다는 점을 들었다.

오웬 라우는 “FTX 사태는 암호화폐 시장내 허리케인급 재앙”이라며 “투자자들의 불안심리가 커지고 정부의 규제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스러운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그럼에도 코인베이스에 대해 긍정적 평가를 유지하는 이유로 FTX 관련 노출 위험이 낮다는 점을 꼽았다. 현재 코인베이스와 FTX의 관계는 원활한 사업운영 및 고객 거래를 위해 1500만달러(200억원 규모)의 예치금이 있는 수준에 그친다는 것.

또 단기적으론 투자자들이 대규모 매도에 나서면서 일일 거래량 증가에 따른 수혜(수수료 수익 증대)가 이어지고 있고 투자자들이 FTX 거래소에서 대거 이탈하고 있는 만큼 시장점유율 확대로 이어질 수 있다고 평가했다.

오웬 라우는 “이번 사태를 계기로 투명하고 지속 가능한 플랫폼의 가치가 강조될 것으로 본다”며 “그런 관점에서 코인베이스는 수혜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코인베이스는 제로 수수료 전략을 내세우면서 고위험, 고수익 상품으로의 베팅을 유인하는 (FTX 등과 같은)플랫폼과는 차별화된 플랫폼이란 평가다. 그는 이어 “탄탄한 재무구조 역시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요인”이라고 말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FTX 붕괴로 인한 산업 전반의 변동성 확대와 일시적 후퇴는 불가피해 보인다”며 “하지만 업계가 규정 준수, 투명한 모델의 가치 등 교훈을 바탕으로 더 앞으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코인베이스의 주가는 간밤 10.7% 급등하며 50.92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코인베이스에 대해 투자의견을 제시하고 있는 월가 애널리스트는 총 30명으로 매수와 비중확대 의견이 각각 12명, 1명이고 중립 12명, 매도 5명이다. 평균 목표주가는 79.36달러로 이날 종가보다 55.9% 더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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