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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참사] 여야, 추모 법회서 자성…"더 신경 썼더라면" "모든 정치인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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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석 "무한책임 자세로 안전한 대한민국 만들기 위해 모든 힘 쏟겠다"

박홍근 "진정한 애도, 그날 진실 밝히는 것…모든 방안 동원해 진실 규명"

연합뉴스

정진석·박홍근, 이태원 참사 추모법회 찾아 희생자 애도
(서울=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국민의힘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과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가 11일 오후 서울 강남구 봉은사에서 열린 '상월결사 3주년 이태원 참사 추모법회'에 참석해 합장하며 희생자들을 애도하고 있다. 2022.11.11 uwg806@yna.co.kr



(서울=연합뉴스) 홍지인 박형빈 기자 = 여야는 11일 '이태원 참사' 추모 법회에서 희생자들을 애도하며 자성하고 재발 방지 노력을 다짐했다.

이날 오후 강남구 삼성동 봉은사에서 봉행된 '상월결사 3주년 이태원 참사 추모 법회'에서 국민의힘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은 추모사를 통해 "하늘에 별이 된 156명의 빈자리를 무엇으로 메우겠나"라며 "영겁의 인연으로 태어난 생명이 찰나의 불빛으로 사라졌다"고 말했다.

정 위원장은 "그들의 꽃다운 영혼이 이 우주 어딘가서 다시 살아나기를 믿어볼 뿐, 한없이 미안하고 미안할 뿐"이라며 "조금 더 관심을 가졌더라면, 조금 더 위험요인을 알았더라면, 조금 더 신경을 썼더라면 하는 생각이 머리를 떠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형언할 수 없는 슬픔과 회한을 마음에 묻고 우리 국민의힘은 무한책임의 자세로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모든 힘을 쏟겠다"고 약속했다.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는 "비통한 사람을 위로하는 게 정치이건만 정치인의 한 사람으로 참 송구하다"며 "축제에 간 희생자들의 탓이 아니다. 이태원의 좁은 길목 탓도 아니다. 제도나 매뉴얼이 없어서도 결코 아니다. 저를 포함해서 책임 있는 모든 정치인의 탓"이라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더 안전한 사회를 미리 만들지 못한 민주당 탓도 있다. 대형참사를 제대로 예방하고 감시하지 못한 국회의 탓도 크다. 위기에 찬 국민의 그 다급한 절규를 듣고도 내버려 둔 이 정부의 탓은 말할 것도 없다"고 밝혔다.

그는 "진정한 애도는 그날의 진실을 밝히는 것이다. 더 이상 억울한 희생이 있어선 안 된다. 동원할 수 있는 모든 방안을 동원해 진실을 규명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번 법회에는 여야 지도부를 비롯한 의원들과 강승규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 박보균 문화체육부 장관 등이 참석했다.

gee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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