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궁·현무 오작동 거론하며 "엎친 데 덮친 격"
대외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는 11일 ‘생억지로 진실을 덮을 수는 없다’ 제하 기사에서 이같이 밝혔다. 조선인민군 총참모부는 지난 ‘2일 함경북도 지역에서 남조선(남한) 지역 울산시 앞 80㎞ 부근 수역 공해상에 2발의 전략순항미사일로 보복 타격을 가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김준락 합참 공보실장은 국방부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이 울산 앞바다에 순항미사일을 쐈다는 주장과 관련해 “한·미 정찰자산의 탐지 및 분석 결과에 따르면 북한의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며 당시 포착된 순항미사일은 없다고 단언했다.
북한이 동해상으로 미상의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고 합동참모본부가 밝힌 지난 9일 오후 서울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관련 뉴스를 보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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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체는 이와 관련하여 “입을 다물고 있으면 그렇거니 하겠지만 기어코 나서서 뻔뻔스러운 생억지를 부리는 것을 보니 저들의 도발적인 군사 연습으로 사태가 엄청나게 번지는 데 대해 바쁘긴 바빴던 모양”이라고 주장했다. 또 “울산시라고 하면 군사분계선 주변도 아니고 남쪽의 먼 해안가에 위치한 지역”이라며 “이러한 지역의 부근 수역 공해상에 우리의 전략순항미사일이 2발씩이나 날아간 것도 전혀 모르고 있었으니 괴뢰 군부 패거리들로서는 실로 난감한 일이 아닐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최근 국산 중거리 유도무기 ‘천궁’ 1발이 비행 중 폭발한 일과 ‘현무-2C’ 탄도미사일이 우리 군부대 내부로 떨어진 일을 거론하며 “그야말로 엎친 데 덮친 격이 될 판”이라고 조롱했다.
북한의 이 같은 주장에 대해 군 안팎에선 기만 전술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북한이 실제보다 과장된 주장을 함으로써 한·미의 군사적 압박에 대등하게 맞설 능력이 있다는 점을 부각하려 한다는 분석이다.
홍주형 기자 jh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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