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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2 (수)

이슈 국방과 무기

‘울산 앞바다 미사일 발사’ 반박하자… 北 “뻔뻔한 생억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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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궁·현무 오작동 거론하며 "엎친 데 덮친 격"

북한 대외선전매체가 울산 앞바다에 전략순항미사일을 발사했다는 자신들의 주장을 합동참모본부가 반박한 것에 “뻔뻔한 생억지”라며 재반박했다.

대외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는 11일 ‘생억지로 진실을 덮을 수는 없다’ 제하 기사에서 이같이 밝혔다. 조선인민군 총참모부는 지난 ‘2일 함경북도 지역에서 남조선(남한) 지역 울산시 앞 80㎞ 부근 수역 공해상에 2발의 전략순항미사일로 보복 타격을 가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김준락 합참 공보실장은 국방부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이 울산 앞바다에 순항미사일을 쐈다는 주장과 관련해 “한·미 정찰자산의 탐지 및 분석 결과에 따르면 북한의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며 당시 포착된 순항미사일은 없다고 단언했다.

세계일보

북한이 동해상으로 미상의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고 합동참모본부가 밝힌 지난 9일 오후 서울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관련 뉴스를 보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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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체는 이와 관련하여 “입을 다물고 있으면 그렇거니 하겠지만 기어코 나서서 뻔뻔스러운 생억지를 부리는 것을 보니 저들의 도발적인 군사 연습으로 사태가 엄청나게 번지는 데 대해 바쁘긴 바빴던 모양”이라고 주장했다. 또 “울산시라고 하면 군사분계선 주변도 아니고 남쪽의 먼 해안가에 위치한 지역”이라며 “이러한 지역의 부근 수역 공해상에 우리의 전략순항미사일이 2발씩이나 날아간 것도 전혀 모르고 있었으니 괴뢰 군부 패거리들로서는 실로 난감한 일이 아닐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최근 국산 중거리 유도무기 ‘천궁’ 1발이 비행 중 폭발한 일과 ‘현무-2C’ 탄도미사일이 우리 군부대 내부로 떨어진 일을 거론하며 “그야말로 엎친 데 덮친 격이 될 판”이라고 조롱했다.

북한의 이 같은 주장에 대해 군 안팎에선 기만 전술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북한이 실제보다 과장된 주장을 함으로써 한·미의 군사적 압박에 대등하게 맞설 능력이 있다는 점을 부각하려 한다는 분석이다.

홍주형 기자 jh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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