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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2 (토)

[Pick] "욱일기 내려주세요" 한인 어린이 용기에…미국 박물관 '영상 교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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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미스소니언박물관 매거진 사이트에 올라왔던 영상

미국에 거주하는 한인 어린이가 스미스소니언박물관이 발행하는 매거진 사이트 영상 속 욱일기 장면을 삭제하는 데 앞장선 사연이 알려졌습니다.

오늘(9일)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의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따르면,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시 인근에 거주하는 한인 초등학생 A(9) 군은 해당 매거진 사이트에서 동영상을 보던 중 욱일기를 발견했습니다.

이 영상은 고양이가 반려동물로서 인간에게 얼마나 길들었는지를 설명하는 내용으로 일본 사례를 드는 장면에서 배경 이미지로 욱일기가 등장했습니다.

A 군은 곧바로 스미스소니언 측에 영상을 교체해 달라고 항의 메일을 보냈습니다.

그러나 박물관 측은 "관련 정보를 알려줘서 고맙다"며 "제작자에게 의견을 전달하겠다"는 형식적 답변만 남긴 뒤 일주일이 넘도록 문제의 장면을 지우지 않았습니다.

A 군은 이러한 사실을 엄마(이아르나)에게 알렸고 이 씨는 미국 커뮤니티에 함께 나서달라고 호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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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욱일기가 삭제되고 다른 자료화면으로 대체된 모습

그러자 한인을 포함한 많은 사람들이 동참했고 박물관 측은 마침내 영상 속에서 욱일기를 삭제했습니다.

해당 장면의 배경 이미지는 현재 다른 자료화면으로 대체된 상태입니다.

사연을 전한 서 교수는 "멋진 일이다"라며 "댈러스에 출장을 가게 된다면 이 가족에게 꼭 식사를 대접하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예전에는 욱일기 문양을 발견한 사진과 함께 제보를 받으면 우리 팀이 대부분 바꿔나가는 방식이었는데, 요즘은 많은 사람들이 직접 항의해서 바꾼 후 연락을 준다"고 덧붙였습니다.

해당 게시글을 접한 누리꾼들은 "이제 겨우 9살인데 정말 대단하다", "작은 목소리가 모여 큰 목소리를 낼 수 있다는 말이 맞는 것 같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한인 어린이에게 박수를 보냈습니다.

(사진=서경덕 교수 SNS, 스미스소니언박물관 매거진 사이트 캡처)
남소정 인턴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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