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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이슈 난민과 국제사회

프랑스, 이탈리아가 거부한 난민선에 항구 개방…"전원 하선 허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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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가 현재 이탈리아와 이주민 상륙 문제로 대치 중인 국제구호단체 난민 구조선 3척 가운데 한 척에 도움의 손길을 내밀었습니다.

프랑스 정부가 8일(현지시간) '오션 바이킹'호에 마르세유 항구를 개방하기로 했다고 이탈리아 안사 통신이 프랑스 내무부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이탈리아 남부 시칠리아섬 인근 해역에 머물던 '오션 바이킹'호는 프랑스 방향으로 항해를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프랑스 해상 구호단체 SOS 메디테라네가 임대한 난민 구조선인 '오션 바이킹'호는 지중해 중부에서 이주민 234명을 구조했으나 이탈리아와 몰타가 입항을 거부해 3주 가까이 바다를 맴돌고 있었습니다.

프랑스 내무부 관계자는 "오션 바이킹호 탑승자는 선별 작업 없이 전원 하선할 것"이라며 "모든 이주민에게 망명 신청 자격을 부여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관계자가 선별 작업이 없을 것이라고 강조한 것은 이탈리아 정부가 난민 구조선에 대해 선별적으로 하선 인원을 정한 것을 에둘러 비판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극우 성향의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신임 총리는 취임 전부터 불법 이민자에 대해 강경 대응을 예고했습니다.

이주민들이 위험한 보트 항해를 감행하는 배경에도 난민 구조선이 구해줄 것이라는 믿음이 큰 역할을 한다고 보기에 난민 구조선 수용을 완강히 거부하고 있습니다.

이탈리아는 유럽연합 역내에서 그리스와 함께 아프리카, 중동 이주민이 가장 많이 유입되는 국가 가운데 하나입니다.
정반석 기자(jbs@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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