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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 스님들 90% "노조원 폭행 봉은사 승려 징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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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2022년 8월 14일 서울 강남구 봉은사 앞에서 1인 시위를 준비하던 조계종 노조원 박정규 씨에게 한 승려가 폭력을 행사하고 있다.




지난 8월 서울 도심에서 발생한 '봉은사 승려 특수 집단 폭행' 사건에 대해 조계종 스님 10명 중 9명이 폭행 승려들에 대한 징계를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오늘(8일) 참여불교재가연대 교단자정센터가 공개한 '8.14 봉은사 집단폭행에 대한 조계종단 역할에 대한 승가대중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89.9%가 '종단은 공개 사과와 함께 폭행 승려를 신속히 조사하고 징계해야 한다'고 답했습니다. 8%는 '종단은 폭행한 승려를 징계하되 공개 사과는 하지 않아도 된다'고 응답했습니다.

이번 조사는 지난 2~6일 조계종 스님 4,067명을 대상으로 진행됐습니다.

폭행 피해자인 박정규 조계종 민주노조 기획홍보부장은 지난해 11월 불교계 인터넷 방송에 출연해 자승 전 총무원장이 주도했던 삼보사찰 천리순례를 '걷기쇼'로 비판했다가 징계 해임됐습니다. 이후 지난 8월 14일 서울 강남 봉은사 앞에서 원직 복직을 요구하는 1인 시위를 준비하던 중 봉은사 승려 등으로부터 폭행을 당했습니다.

그는 중앙노동위원회로부터 부당해고라는 재심 판정을 받아 지난 1일 조계종 불교사회연구소 종무관으로 복직했습니다.

교단자정센터를 비롯해 정의평화불교연대, 신대승네트워크 등으로 구성된 '8·14 봉은사 승려 특수집단폭행 대책위원회'는 이와 관련해 조계종 종단 차원의 사과와 봉은사의 대책 마련을 촉구한 바 있습니다.

조계종은 사법기관 조사내용이 나오면 필요한 조치를 하겠다며 현재까지 폭행 승려들에 대한 조사와 사건에 대한 공식 사과표명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선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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