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경란 청장 동생 유전체분석회사 사외이사 후보 때 계약규모 커져
"하위변이 많아지며 '저비용 고효율' 민간 용역 확대한 것"
질의 듣는 백경란 질병관리청장 |
(서울=연합뉴스) 조민정 기자 = 질병관리청은 백경란 청장의 동생이 한 유전체 분석 전문업체의 사외이사 후보였을 당시 해당 업체와 질병청간 계약 규모가 크게 늘었다는 지적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질병청은 8일 보도설명자료를 통해 "BA.5가 우세화된 7월 이후 이전 유행과는 다르게 하위변이가 390여개 이상으로 급증했다. 모든 하위변이 파악은 전장유전체 분석을 통해서만 가능해 전장유전체 분석 확대가 필수적인 상황"이라고 밝혔다.
앞서 전날 언론보도를 통해 백 청장의 동생이 백 청장 취임 이후 유전체 분석 전문업체인 디엔에이링크의 사외이사 후보에 올랐고, 당시 직무수행계획서에 '친 누이가 질병청장'이라는 내용이 명시됐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가족 찬스' 논란이 일었다.
또 질병청과 이 업체간 유전체 분석 계약 규모가 올해 1월 100건, 5월 2천450건에서 동생과 관련된 공시 이후인 8월에는 1만5천건으로 6배 이상으로 증가한 사실도 확인됐다. 디엔에이링크는 유전체 기반 생명공학 기업으로, 유전체 분석 서비스와 코로나19 진단키트 생산 등을 하고 있다.
질병청은 전장유전체 분석은 고비용 기술이지만 올해 들어 소수의 민간업체가 기존보다 비용은 낮으면서 다량의 검체 분석이 가능한 첨단 기술을 도입한 상황이라며 "유전체 분석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전장유전체 외부 용역 분석 건수를 지속적으로 확대해왔다"고 설명했다.
계약 규모에 대해서는 1월에 소량 계약으로 해당업체 분석 능력을 점검한 뒤 5월 2차 계약을 진행했고, 7월 이후 다양한 오미크론 하위변이가 급격하게 국내에 유입됨에 따라 대량 계약을 맺은 것이라고 밝혔다.
질병청은 또 "업체 선정은 국가계약법에 따라 조달청 입찰 과정 등을 통해 적법하게 진행됐다"며 계약 관련 의혹에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질병청은 국내 발생 및 해외 유입 변이 감시를 면밀하게 수행하기 위해 앞으로도 전장유전체 변이분석을 확대,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chom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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