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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5 (수)

경찰, 박병화 주변 상시 경비 체계로 전환…10명 항시 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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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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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연쇄 성폭행범 박병화(39) 주거지 주변 경비를 상시 체계로 전환했습니다.

추가 방범시설 설치도 이번 주 중 마무리될 전망입니다.

경기남부경찰청은 박병화가 현재 거주 중인 화성시 봉담읍 대학가 원룸 밀집 지역 주변 5곳에 경찰 지구대와 기동대 인원 10명을 상시 배치했다고 밝혔습니다.

배치된 곳은 박병화 거주지 입구와 측면, 거주지로 들어서는 골목 입구 등입니다.

주요 진입로에는 순찰차 3대를 배치했고, 주변 지역 이동 순찰도 진행 중입니다.

특별치안센터도 2곳 마련됐습니다.

한 곳은 현재 경찰이 상주하며 관리 중이고, 나머지 한 곳은 화성시가 채용한 청원경찰들이 머무르며 순찰을 할 예정입니다.

또 관할 경찰서인 화성서부서 여청강력팀 3명을 특별대응팀으로 전환, 112시스템을 이용해 보호관찰소와 24시간 소통이 가능하도록 했습니다.

박병화가 외출할 경우 보호관찰소의 요청에 따라 강력팀이 동행하며 관리할 예정입니다.

박병화의 외출을 관리할 보호관찰소 직원도 현재 주거지 인근에 상주해 있습니다.

주변 지역 방범 시설도 강화합니다.

거주지 주변 12곳에 27대의 폐쇄회로(CC)TV를 추가하고, 비상벨 12개를 설치 중입니다.

또 거주지 반경 700m 내의 가로등 209개를 점검해 이 중 밝기가 낮은 14개를 LED 등으로 교체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추가하기로 계획했던 방범 설비는 이번 주 중으로 설치가 마무리될 예정"이라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방범 진단을 통해 안전에 필요한 시설을 계속 보완해나가겠다"고 말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박병화는 담당 보호관찰관에게 "당분간 외출할 계획이 없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실제로 출소 후 한 차례의 외출도 없이 식사 등도 모두 안에서 해결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다만, 경찰이 조두순과 김근식 등 사회적으로 논란이 된 전과자들에 대해서만 개별적으로 특별 치안대책을 마련할 게 아니라, 출소한 강력범죄자들을 관리할 별도의 대응 기준이나 법규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이에 대해 경기남부경찰청 한원호 자치경찰부장은 "신상정보 등록 대상자는 경기남부청 관내에만 해도 수백 명에 이르기 때문에 경찰력 배치보다는 방범 시설들을 확충해 안전 관리를 강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제도 개선 차원에서 경찰이 건의할 수 있는 부분들도 함께 고민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화성시 주민들은 박병화의 퇴거를 요구하며 오는 16일까지 읍·면·동별 순번을 정해 매일 오전과 오후 2차례씩 퇴거 요구 집회를 열고 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소환욱 기자(cowboy@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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