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0.02 (수)

김진태 "보증채무 이행 않겠다 말한 적 없어"…與의원에 문자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중앙일보

김진태 강원도지사가 지난달 27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뉴스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김진태 강원도지사가 레고랜드 사태 관련해 "저는 강원도가 보증채무를 이행하지 않겠다고 말한 적이 없다"며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에게 억울함을 호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7일 여권에 따르면 김진태 지사는 전날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에게 장문의 메시지를 보내 "요새 제가 레고랜드발 금융위기의 장본인으로 몰리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지사는 "제 억울함을 푸는 것도 그렇지만 대한민국의 금융시장이 이렇게 마녀사냥식으로 흘러가서는 앞으로 더 큰 위기를 초래할 수도 있겠다는 걱정이 든다"고 강조했다.

이어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으로 인한 적자를 메우느라 대규모 채권을 발행해서 시장을 교란시킨 한전이야말로 이 사태의 근본 원인을 제공했다"면서 "한전과 민주당은 이 실정(失政)을 가리려고 레고랜드를 정쟁화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자신이 보증채무를 이행하지 않겠다거나 채무불이행(디폴트) 선언을 한 적이 없고, 금융 위기의 원인은 문재인 정부의 무분별한 채권 발행에 있다는 내용의 칼럼 2건을 첨부하면서 "사건 정리가 잘 돼 있으니 참고하시고, 많은 도움 부탁드린다"고 적었다.

한편 국민의힘은 이날 경제안정특별위원회 첫 회의를 열고 급격한 금리 인상과 레고랜드 사태에 따른 금융시장 불안정성을 주제로 해법 모색에 나섰다.

정진석 당 비상대책위원장은 모두 발언에서 "지금의 경제위기 원인은 레고랜드발 위기가 아니라 지난 5년간 소득주도성장이 만든 공공부채발 위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현예슬 기자 hyeon.yeseul@joongang.co.kr

중앙일보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넌 뉴스를 찾아봐? 난 뉴스가 찾아와!

ⓒ중앙일보(https://www.joongang.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