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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7 (금)

LH 아파트 이름 '안단테'…입주 하기도 전부터 논란,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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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토지주택공사 LH가 전국 공공분양 아파트에 '안단테'라는 이름을 새로 달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분양 받은 사람들이 첫 입주도 하기 전부터 이 이름을 떼달라며 거부하고 있습니다.

어떤 이유인지 한상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내년에 입주가 시작될 인천 검단 신도시 공공분양 아파트입니다.

LH가 땅을 개발해서 분양했고, 시공은 GS건설이 맡은 1천6백 세대 대단지 아파트입니다.

그런데 건물이 거의 다 완성이 돼가는 지금까지, 아직 이름을 못 정했습니다.

입주민들이 LH 브랜드 안단테 대신, GS건설의 자이나 그것도 안 되면 자체적으로 이름을 지어서 붙이기를 원하기 때문입니다.

[LH 분양 아파트 입주 예정자 : 분양가가 주변 민간단지와 비교했을 때 차이가 있지도 않고요, 입주민들이 원하는 단지명으로 바꿀 수 있게 요청을 지속하면서 안 되면 등기 이전 이후에 정식으로 변경 절차를 밟아갈 예정입니다.]

집값에도 영향이 있고, 공공분양 이미지가 강한 이름을 쓰기 싫다는 겁니다.

이렇게 이름을 놓고 LH와 입주예정자들이 분쟁을 빚는 곳은 경기 고양, 인천, 세종 등 전국에서 9곳이 넘습니다.

LH는 모두 그대로 안단테를 적용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당혹스러운 상황입니다.

고급형으로 안단테라는 브랜드를 새로 만들어서 내년부터 전국에 도입할 계획이었는데, 시작도 전에 반발에 부딪쳤기 때문입니다.

[구교실/변호사 : (법원은) 소유권자의 권리이고, 소유권 본능에 기해서 아파트 명칭을 변경할 수 있다고 인정하고 있습니다. (입주 후 바꾸면) 아파트 벽면이라든가 출입구 쪽에 명판이 설치돼 있는 경우에 이를 철거하고 다시 새로이 설치하는 데 막대한 비용이 소요됩니다.]

입주가 가까워 올수록 분양받은 사람들 반발도 커지면서, 브랜드를 둘러싼 논쟁도 따라서 거세질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박현철, 영상편집 : 윤태호, VJ : 박현우)
한상우 기자(cacao@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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