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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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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드론 러 수출 인정 "전쟁 수개월전에 팔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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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이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 자국산 드론을 판매한 사실을 처음 인정했다. 수출을 전면 부인하던 기존 입장을 뒤집는 것이어서 논란이 예상된다.

호세인 아미르압돌라히안 이란 외무장관은 5일(현지시간) 현지 언론과 만난 자리에서 "미사일에 대해 서방이 제기한 의혹은 완전히 틀렸다"면서도 "드론이 수출됐다는 부분은 사실이 맞는다"고 전했다. 다만 "이란산 드론 일부가 러시아에 판매된 것이 맞지만, 그 시기는 우크라이나 사태가 시작되기 수개월 전이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러시아를 돕기 위한 미사일 등 무기 지원은 일절 없었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란 측 주장에 대해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가 이란산 드론 2000여 대를 주문했고, 이 중 400여 대가 자국 민간인 공격에 사용됐다고 반박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우크라이나 방공망에 걸려 격추된 이란산 드론 수는 이란 정부가 밝힌 '일부'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미국 정부 역시 "우크라이나 사태가 시작되기 전에 러시아에 드론을 판매했다는 이란의 주장은 거짓"이라며 "올여름에도 이란산 드론이 러시아에 판매된 사실을 파악했다"고 밝혔다.

[박민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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