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불교 법회, 5일 교회 예배 이어 연속 종교 추모행사…김건희 여사도 동행
기도하는 윤석열 대통령 내외 |
(서울=연합뉴스) 이준서 한지훈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6일 정오께 서울 중구 명동대성당에서 열린 '이태원 참사' 희생자 추모미사에 참석했다.
지난 4일 종로구 조계사 '추모 위령법회', 전날 백석대학교 서울캠퍼스 하은홀에서 열린 '위로예배'에 이어 사흘 연속으로 각 종교계를 찾은 것이다.
지난 이틀간의 종교 행사와 마찬가지로, 김건희 여사가 동행했다.
김은혜 홍보수석은 서면브리핑에서 "늘 우리 사회 어두운 곳과 아픈 곳에서 빛과 소금 역할을 해준 한국 천주교와 함께 국민의 아픔과 상처를 치유해나가고자 하는 마음을 담아 이뤄진 미사 참석"이라고 설명했다.
검은색 정장 차림으로 명동성당을 찾은 윤 대통령은 시종 엄숙한 표정으로 미사를 지켜봤다.
삼종기도 안내 멘트가 나오자 자리에서 일어서서 성호를 긋고 기도를 했다. 눈을 감고 고개를 숙인 채 기도하는 모습도 보였다.
십자가를 앞세운 입당행렬에 맞춰 서울대교구장 정순택 대주교가 다가오자, 윤 대통령 부부는 두 손을 모은 채 고개를 숙였다.
김 수석은 "오늘 미사에서 윤 대통령은 정 대주교의 정부를 향한 당부도 경청했다"고 전했다.
정 대주교는 강론에서 "이제 정부는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지키고 보호하는 사회적 시스템을 한층 더 업그레이드하는 계기로 삼아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참사로 국론이 분열되거나 사회적 갈등이 커지는 것은 더 성숙한 나라를 만드는 데 도움되지 않는다"며 "우리 사회가 더 하나 되고 서로 위로하며 더 안전한 나라를 만드는 것이 희생자들의 마음, 가족의 아픔을 보듬는 길"이라고 했다.
이태원 참사 희생자 추모미사 참석한 윤 대통령 내외 |
법회·예배와 달리 이날 미사에서는 별도로 연단에 서지 않았다.
앞서 윤 대통령은 위령법회 추도사를 통해 "국민 생명과 안전을 책임져야 하는 대통령으로서 비통하고 죄송한 마음"이라고, 위로예배 '위로의 말'에서도 "꽃다운 청년들을 지켜주지 못한 미안한 마음은 영원히 저를 떠나지 않을 것"이라고 각각 말했다.
이날 추모미사에는 강승규 시민사회수석,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 김용현 경호처장, 천효정 부대변인 등이 동행했다.
국민의힘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도 함께 자리했다.
j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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