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욱 아이디아이디 대표[출처 아이디아이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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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홍승희 기자] “버벌진트, 넉살도 돈 쏟은 ‘이 남자’…한 때 힙합스타?”
IT 업계에 투자 한파가 부는 가운데 힙합 아티스트 출신이 세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가 투자를 유치해 화제다. 90년대부터 앨범을 내는 등 힙합 분야에서 활동했던 이영욱 대표는 MZ(밀레니얼+Z)세대를 공략해 ‘한국의 틱톡’을 만들어내겠다는 각오다.
지난 2일 눈 바운드를 개발·운영중인 아이디아이디는 지난 2일 최근 50억원의 시리즈 A 투자를 유치했다고 밝혔다. 디에스자산운용과 신한캐피탈의 공동운영 펀드, 지온 인베스트먼트 등이 투자를 이끌었다.
이번 투자에는 한국의 내로라 하는 힙합 아티스트들도 간접 참여해 눈길을 끈다. 버벌진트, 더콰이엇, 팔로알토, 딥플로우, 넉살, 슬리피, 베이식 등 힙합 아티스트들이 조합원으로 있는 ‘한국힙합써밋투자조합 1,2호’가 시리즈 A 투자에 동참한 것이다.
이영욱 대표는 1999년 힙합 앨범을 내고 활동했던 아티스트다. DJ, 프로듀서, 디렉터 및 하이라이트 대표이사 등을 경험했다. 2000년 무렵부터는 IT업계에서 재직하며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을 만들고, 또 게임업계에서 음악감독으로 재직했다. 그러던 중 인기리에 방영되던 힙합 프로그램 ‘쇼미더머니’에서 아이디어를 고안, 힙합 크리에이터를 위한 SNS 스타트업을 창업하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숏폼 플랫폼 바운드 영상[출처 바운드 인스타그램] |
올해 1월 모바일앱으로 탄생한 ‘바운드’는 힙합에 특화된 SNS 플랫폼이다. 인공지능(AI) 및 빅데이터 기반 영상처리기술과 추천시스템을 접목했으며 독점 제공되는 500여곡의 음원 위에 다양한 영상과 음악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다. 공유되는 영상의 길이가 짧은 '숏폼' 형식이어서 '한국의 틱톡'이라고도 불린다.
투자사들은 바운드가 가진 음원 콘텐츠의 지적재산권(IP)을 높게 평가한 것으로 전해진다. 디에스자산운용 관계자는 "최근 어려운 투자 환경에서도 MZ세대 트랜드에 부합하는 숏폼 영상과 음원 콘텐츠 지식재산권(IP)을 지속해 만들어낼 수 있는 바운드의 확장성과 성장성에 높은 기대를 갖고 있다"며 투자 배경을 설명했다.
아이디아이디 측은 바운드를 인기 SNS로 키우겠다는 방침이다. 송기범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번 투자금은 바운드 플랫폼의 국내외 저변확대 및 서비스 고도화를 위한 연구·개발(R&D) 투자에 활용할 계획"이라며 "글로벌 Z세대들이 감정을 표출하고 미래를 꿈꿀 수 있는 놀이터로 활용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h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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