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0.02 (수)

부산항 북항재개발 지하차도, 해수부장관 점검 이틀만에 '바닷물' 유입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아시아투데이

부산항건설사업소 조감도 및 해양수산부 홈페이지. 빨간 색 직사각형으로 표시된 부분이 사고 지점/조영돌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부산/아시아투데이 조영돌 기자 = 조승환 해수부장관이 지난달 25일 전문가들과 함께 특별안전점검을 벌인 '부산항 북항재개발 지하차도공사' 구간이 다녀간 지 이틀 만에 바닷물에 잠겼다.

부산지방해양수산청이 국비 2500억원의 예산을 들여 시작한 부산항 북항지하차도 공사현장에서는 지난달 27일 지하차도 종점 부근인 250m 구간이 바닷물에 침수됐다. 특히, 주무장관이 다녀간 후 이틀 만에 이같은 사고가 발생해 해수부의 '보여주기' 안전점검이 도마에 올랐다.

3일 부산항건설사무소는 "현재 공사가 전면 중단 상태는 맞다. 향후 정밀조사를 통해 원인 규명과 재발 방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이번 사고 원인에 대해서는 "지하 6m 지점 벽면에 설치된 차수벽에 금이 생겨 바닷물이 흘러들었으며, 총 24개 차수벽 가운데 14번째 통신 및 가스관 등이 지나가는 지장물 구간에서 발생됐다"면서 "해당 구간에 긴급 차수보강 그라우팅 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오는 4일경에는 완료될 것이다. 대형 싱크홀 발생 가능성에 대한 조사는 별도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공사의 책임을 맡고 있는 감리단에서 발주처인 부산항건설사무소에 사고 발생 4일 후에야 보고를 해 시공사와 감리단의 은폐 의혹도 불거져 나오고 있다.

한편, 부산항 북항재개발 지하차도 사업은 정부와 부산시가 공을 들여 건설하고 있는 사업으로, 2024년 6월 준공을 목표로 국비 2500억원이 투입된 사업이지만, 이번 사태에 대한 책임 소재도 없이 급하게 수습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 "젊은 파워, 모바일 넘버원 아시아투데이"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