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소비자물가는 5% 중반을 넘어섰습니다. 그 전에 두 달간 내림세였는데, 석 달 만에 다시 상승세가 확대됐습니다.
조기호 기자입니다.
<기자>
10월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5.7%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 7월 6.3%를 기록한 뒤 8월에 5.7%, 9월 5.6% 등 조금씩 내려오다가 다시 소폭 상승한 겁니다.
[어운선/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 : 10월 소비자물가는 서비스, 공업제품, 전기가스수도 그리고 농축수산물 가격이 모두 오르면서 전년 동월과 비교하여 5.7% 상승했습니다.]
품목별로 보면 석유류가 10.7%, 가공식품은 9.5% 각각 올랐습니다.
외식 등 개인서비스는 6.4% 공공서비스는 0.8% 상승했습니다.
10월부터 인상된 전기·가스·수도 요금 역시 물가 상승을 자극했습니다.
전기·가스·수도는 23.1% 상승했는데 도시가스가 36.2%, 전기 18.6%, 지역난방비도 34% 뛰었습니다.
이는 전기·가스·수도를 개별 항목으로 분리해 작성한 2011년 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농축수산물은 5.2% 올랐고, 특히 채소류는 21.6%나 됐습니다.
외부 요인에 따라 가격 변동폭이 심한 농산물, 석유류를 제외하면 4.8% 상승률을 보였습니다.
소비자들이 자주 사는 품목으로 구성된 생활물가의 경우 6.5%로 지난달과 같은 수준입니다.
통계청은 지금과 같은 상황이 유지될 경우, 올해 들어 물가가 가장 높았던 7월이 정점이 될 가능성이 크다며 다시 6%대로 올라가지는 않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조기호 기자(cjkh@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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