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이란제 드론으로 공격…우크라도 드론 제조 강조
장기전은 러시아에 유리…美 공화당, 우크라 지원 축소 신호
1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돈바스의 바크무트에서 병사들이 장갑차를 타고 러시아 군과 대치하고 있는 전선으로 이동을 하고 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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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민수 기자 = 우크라이나 전쟁의 양상이 겨울로 접어들면서 미사일과 드론 등을 주로 사용하는 원거리전투로 바뀌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일 보도했다.
미하일로 페도로우 우크라이나 부총리 겸 디지털혁신부 장관은 한 인터뷰에서 전황이 '드론 전쟁'으로 흘러가고 있으며, 우크라이나가 이에 대비해 드론 제조에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페도로우 부총리는 "공습 드론의 관리와 생산을 확장하는 측이 (전쟁에서) 승리할 것"이라며 드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블룸버그는 가을비와 겨울 기온의 하락으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군이 지상전에서 쉽게 지칠 수 있기 때문에 향후 원거리 전투가 중요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앞서 우크라이나를 비롯한 서방측은 러시아가 이란제 샤헤드-136 자폭 드론을 이용해 공격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러시아는 이런 의혹을 부인했지만, 미국은 러시아가 이란으로부터 드론뿐만 아니라 지대지 미사일 등을 공급받고 있을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우크라이나도 이에 대응해 드론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전날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러시아 프스코프 비행장에서 Ka-52 헬기가 파괴됐다고 밝혔다. 프스코프 비행장은 우크라이나 국경에서 약 700km 이상 떨어진 곳이다.
또한 지난달 29일 러시아는 우크라이나군이 해상 드론 7척과 공중 드론 9대로 흑해 크림반도의 세바스토폴 항구 인근에서 러시아 전함을 공격했다고 발표했다.
지난달 초 폭발로 파괴된 크림대교(크름대교)에 대해서도 러시아는 우크라이나가 트럭 폭탄 공격을 가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우크라이나는 인정하지 않으면서도, 크림대교 폭발이 "시작"일 것이라고 예고했다. 크림대교는 우크라이나의 통제 지역에서 약 400km 떨어져 있다.
31일(현지시간) 러시아 군의 공습으로 단수가 된 우크라이나 키이우의 공원에서주민들이 플라스틱 통에 물을 받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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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와 맺은 곡물 수출 협정을 중단하겠다고 통보했다. 또한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 에너지 기반 시설을 겨냥한 공격을 감행하면서 우크라이나 민간인의 사기를 저하하려 하고 있다.
미국 싱크탱크인 전쟁연구소(ISW)는 푸틴 대통령이 전쟁을 끝내기 위해 핵 무기를 사용하는 전략보다는 이런 민간인 사기 저하 전략을 취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마이클 코프먼 신미국안보센터(CNA) 러시아 전문가는 러시아군이 연말까지 헤르손 지역에서 드니프로강 동쪽 제방으로 후퇴할 수 있지만, 그럼에도 우크라이나군의 반격이 "매우 힘든 싸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우크라이나 싱크탱크인 국립전략연구소의 미콜라 비엘에스코우는 푸틴 대통령은 시간을 끌수록 러시아에게 전쟁이 유리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전쟁이 지속될수록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 열기가 시들어가겠다고 보고 있다.
실제로 미국 공화당은 중간선거 이후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을 축소할 수 있다는 의중을 내비치고 있다.
비엘에스코우는 겨울이 시작되기 전 우크라이나가 영토를 되찾고 러시아군에 손해를 입히는 데 몇 주가 걸리리라 예측했다.
비엘에스코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공격용 드론과 미사일 생산량을 늘리고 있으며, 이에 따라 장거리 전투가 가속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푸틴의 핵무기 '아마겟돈' 위협이 과장된 것이며, 이는 미국의 우크라이나에 대한 사거리 300km 육군 전술 미사일 시스템을 지원하는 것을 저지하기 위한 전략이라고 주장했다.
31일 (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도네츠크 바크무트 전선에서 병사가 러시아 군을 향해 152 mm 곡사포를 발사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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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xmxs410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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