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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크름반도 드론 공격 조사 끝나야, 곡물 수출 재개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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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카자흐스탄 아스타나에서 열린 아시아 교류 및 신뢰 구축 회의(CICA) 정상회의 중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과 회담을 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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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윤미 기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일(현지시간) 크름반도(크림반도) 세바스토폴에 대한 드론 공격 조사가 끝난 뒤에야 무기한 중단한 우크라이나와 곡물 수출 합의를 재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로이터·AFP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튀르키예) 대통령과 전화 통화에서 이같이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그는 "세계 시장에 러시아산 농산물과 비료 수출을 허용하기 위한 협정 두번째 부분이 제대로 이행되고 있지 않다"는 점을 상기시켰다.

크렘린궁은 이날 성명을 통해 "곡물 수출 협정 재개는 (크름반도 드론 공격 관련) 이번 사건 경위에 대한 상세 조사 후에 검토될 것"이라며 "군사적 목적 인도적 통로 이용 금지 등을 포함해 이스탄불 협정(곡물 협정)에 대한 우크라이나로부터 엄격한 이행을 보장받고 난 이후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곡물 수출 협정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래 흑해를 통한 우크라이나 곡물 수출이 막히자 전 세계 식량 위기가 도래한 데 대해 유엔과 튀르키예의 중재로 지난 7월 체결됐다. 협정은 다음달 19일까지 120일간 곡물 수출 선박의 안전 보장을 골자로 한다.

최근 4개국은 해당 협정을 연기하기 위한 논의를 진행하고 있었으나 지난달 29일 새벽 러시아 흑해함대가 주둔한 크름반도 세바스토폴만에 드론 공격이 발생한 이래 러시아 정부는 공격 주체를 우크라이나로 보고 보복 조치로 키이우 등 우크라이나 주요 도시에 대규모 미사일 공습과 함께 곡물 수출 협정을 무기한 연장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이날 푸틴 대통령과 통화를 마치고 "식량 위기 해법은 건설적인 접근법에 기초해 찾을 수 있다"며 이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아울러 그는 이 문제가 해결돼야만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휴전 협상을 위한 다음 단계로 나아갈 수 있다고 밝혔다.

younm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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