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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6 (일)

[녹취록 공개] "압사될 것 같다, 통제해달라"…참사 4시간 전부터 11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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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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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29일 이태원 참사 당일 112에 접수된 신고 내용 녹취록이 공개됐습니다.

이 녹취록엔 시간대별로 급박했던 상황이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앞서 윤희근 경찰청장은 참사 직전 다수의 112 신고를 접수했는데도 부실한 대응으로 사고를 막지 못했다고 시인했습니다.

윤 청장은 오늘(1일) 브리핑에서 "사고가 발생하기 직전 현장의 심각성을 알리는 112 신고가 다수 있었던 것을 확인했다"며 "사고 발생 이전부터 많은 군중이 몰려 위험성을 알리는 급박한 내용이었다"고 말했습니다.

또 "그럼에도 불구하고 112 신고를 처리하는 현장의 대응은 미흡했다고 판단했다"면서 "관련 내용을 언론에 소상하게 공개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런 방침에 따라 경찰은 모두 11개의 녹취록을 공개했는데, 시간대별로 우선 4개의 녹취록 내용을 정리했습니다.

먼저 사고 발생 4시간쯤 전인 저녁 6시 34분 접수된 신고 내용입니다.

이 녹취록엔 "압사당할 것 같다", "경찰이 통제해달라"는 요구가 분명하게 담겨 있습니다.

경찰관은 "출동해서 확인하겠다"고 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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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사고 발생 1시간여 전인 밤 9시 신고 내용입니다.

신고자는 "대형 사고가 나기 일보 직전이니 통제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이때 적극적 조치가 이뤄졌더라면 참사를 막을 수도 있었던 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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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분 뒤인 밤 9시 10분 또 다른 신고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역시 "압사당할 것 같다"고 위급한 상황을 알렸고 경찰은 "출동하겠다"는 말을 반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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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 발생 직전인 밤 10시 11분에 걸려온 신고 전화 내용은 오늘 경찰이 공개한 마지막 녹취록입니다.

신고자는 "압사될 것 같다, 난리 났다"고 말했습니다.

비명소리가 들렸다며 현장 상황의 심각성을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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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고 전화가 잇따르는 동안에도 인파는 점점 늘어났고, 결국 참사가 발생했습니다.

사고를 막을 '골든타임'은 분명히 존재했지만 경찰의 적극적인 대응은 부족했고, 결국 엄청난 인명 피해로 이어졌습니다.
김용태 기자(tai@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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