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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종희 "어려울 때 진짜실력 발휘…AI·IoT·로봇·메타버스 기회창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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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그룹 창립 53주년

한종희 삼성전자 DX부문장 기념사

아시아경제

한종희 삼성전자 DX(디바이스 경험)부문장 부회장이 지난달 1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IFA 2022' 개막 전날 국내 기자 간담회에 참석해 발언하는 모습.(이미지 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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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문채석 기자]

"어려울 때일수록 진짜 실력이 발휘됩니다. 삼성전자의 저력과 도전 의지를 바탕으로 또 한 번 새롭게 변신하며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 나갑시다."

1일 한종희 삼성전자 DX(디바이스 경험)부문장 대표이사 부회장은 경기도 수원 디지털시티에서 열린 삼성그룹 창립 53주년 기념식 기념사를 통해 이같이 임직원을 독려했다. 기념식엔 한 부회장과 경계현 DS(반도체)부문장 대표이사 사장 등 경영진과 임직원이 참석했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날 삼성전자는 당초 계획했던 내부 축하 공연을 취소하고 이태원 사고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묵념으로 기념식을 시작했다. 기념식은 간소하고 엄중한 분위기에서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한 부회장은 ▲한계 없는 도전과 혁신으로 새롭게 성장하고 ▲고객 중심으로 핵심 경쟁력을 재정의하며 ▲지속가능경영을 보다 적극적으로 실천하고 ▲소통과 일하는 방식을 바꿔 나가자고 말했다.

한 부회장은 "새로운 기회 영역인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로봇, 메타버스 등에서 미래 라이프 스타일을 바꿀 신사업 기회를 창출해 성장 모멘텀을 확대해 나가자"고 강조했다. 또 "장기적 안목을 바탕으로 친환경 기술 혁신을 강화해 지속가능한 미래 사회를 만드는데 기여하자"면서 "선구적인 준법정신과 문화가 삼성전자의 기본 가치로 자리잡도록 적극 동참해 달라"고 임직원들에게 당부했다.

경 사장도 한 부회장과 함께 전날 사내 게시판에 "이태원 참사 희생자 분들의 명복을 빕니다"라며 "소중한 가족과 지인을 잃은 모든 분들께도 깊은 위로의 마음을 전합니다"고 썼다.

이날 행사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취임 후 첫 창립 기념식인 만큼 소위 '뉴 삼성' 경영 선언 등 이 회장의 굵직한 메시지가 나올 수 있다는 재계 안팎의 추측도 돌았지만, 이 회장은 별도로 메시지를 내지 않을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이날 '뉴 삼성 선언'이 없다 해도 이 회장 취임 후 경영권 강화와 주요 의사결정 속도 향상을 위해 삼성그룹이 어떤 카드를 꺼낼지에 대한 재계의 관심은 당분간 식지 않을 전망이다. 그룹 컨트롤 타워 부활 가능성이 거론되고 연말 고강도 사장단 인사가 연쇄 추진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런 까닭에 삼성이 '뉴 삼성' 신경영 선언을 오래 끌지 않을 것이란 시각도 있다.

이 회장이 '기술·현장·준법 경영'을 강조해오면서 그룹의 두 축으로 반도체·바이오를 꼽은 점, 2017년 미래전략실 해체 이후 삼성전자·생명·물산의 3개 태스크포스(TF) 수장 등 주요 임원 전면 배치 가능성이 끊임없이 제기된다는 점 등도 재계의 관심거리다. TF 수장은 정현호 삼성전자 부회장 TF장, 박종문 삼성생명 부사장 TF장, 김명수 삼성물산 TF장 사장 등이다. 내년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이 회장이 주주들 앞에서 정식으로 등기이사 복귀를 하면서 경영권을 강화하는 포석을 둘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문채석 기자 chaes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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