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9월 판매된 국산 전기차는 1만3993대로 월간 최대치를 경신했다. 국산 전기차 내수 판매량은 지난해 10월 1만474대로 처음 1만대를 넘어선 이후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31일 서울 강남구의 한 전기차 주차장에서 차량이 충전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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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 자동차 내수 시장에서 국산 전기차가 차지하는 비중이 15%를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그동안 월별 기준으로 전기차 판매 비중은 10% 안팎이었다. 국산차와 수입차를 더한 판매 대수는 1만8000여 대로 역대 최대였다. 모두 기존 전기차 판매 기록을 갈아 치웠다.
31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9월 중 국내에서 팔린 국산 전기차는 1만3993대로 월간 기준으로 최다 기록을 경신했다. 종전에는 지난 7월 1만3143대였다. 국산 전기차 내수 판매량은 지난해 10월 1만474대로 처음 1만 대를 넘어선 이후 올해엔 2월(1만2442대)과 4월(1만973대), 5월(1만1538대) 등 지금까지 다섯 차례 월 1만 대를 돌파했다.
그래픽=김주원 기자 zoom@joongang.co.kr |
무엇보다 전기차 판매 비중이 크게 올라갔다. 지난달 전체 국산차 판매 대수(9만3991대) 가운데 전기차가 차지하는 비율은 14.9%였다. 국내에서 팔린 국산차 100대 중 15대가 전기차라는 얘기다. 올 들어 내수 판매량에서 전기차 비중은 매달 9~11% 선이었다.
업체별로는 현대차가 7946대, 기아 5247대로 시장을 주도했다. 한국GM도 800대를 판매했다.
르노자동차와 쌍용차는 전기차 판매가 없었다. 차종으로 따지면 지난달 본격 판매에 들어간 현대차 아이오닉6가 2652대로 1위에 올랐다. 이어 현대차 아이오닉5(2396대), 기아 EV6(2281대) 순이었다. 아이오닉6가 사전 판매 첫날 3만7000대가 계약됐다는 사실을 고려하면 전기차 돌풍은 더욱 거세질 가능성이 크다.
전기차 돌풍은 수입차에서 두드러졌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9월 수입차 판매 대수는 2만3928대였다. 이 가운데 전기차는 4024대로 역시 월간 최다 기록이었다. 그동안 수입 전기차 판매량은 1~2월 500여 대, 3~8월 1000여 대 수준이었는데 9월 들어 4000대 이상으로 급증했다. 전체 수입차 판매량 가운데 16.8%였다. 이에 따라 9월 국내에서 팔린 국산·수입차 중 전기차가 차지하는 비중은 15.3%로 나타났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아이오닉5와 EV6는 글로벌 시장에서 완성도가 높은 차로 평가받는다”며 “향후 반도체 수급 문제가 풀려 대기 기간이 짧아지면 (전기차 비중이) 20% 이상으로 높아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어 “배터리 기술 발달로 주행 거리가 늘어나고, 충전 인프라도 확충되고 있다는 사실도 전기차 인기에 일조했다”고 덧붙였다.
김민상 기자 kim.minsa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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