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 부원장은 "핼러윈 축제에 10만 인파가 몰릴 것이라 예상한 보도가 있었지만 경찰 등 안전요원 배치는 애초에 불가능한 상황이었다"며 "백번 양보해도 이 모든 원인은 서울 용산 국방부 대통령실로 집중된 경호 인력 탓이다. 졸속적으로 결정해서 강행한 청와대 이전이 야기한 대참사다. 여전히 서초동 아크로비스타에서 출퇴근하는 희귀한 대통령 윤석열 때문"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오세훈 서울시장은 사퇴하라. 이게 나라냐. 이번 사고로 목숨을 잃은 국민의 명복을 빈다"고 덧붙였다.
남 부원장의 이 같은 SNS 글이 전해지자 여론은 '또 안타까운 국민의 죽음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거냐'며 비판을 쏟아냈다. 민주당은 남 부원장 글이 자칫 민주당에 대한 비난으로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에 서둘러 선 긋기에 나섰다.
민주당 지도부는 이날 긴급 최고위원회 회의에서 남 부원장의 SNS 게시글에 대해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김의겸 민주당 대변인은 최고위 회의가 끝나고 기자들과 만나 "(남 부원장의 SNS 글은) 일단 개인 의견"이라며 "그런 내용의 게시글이 적절하지 못했다고 의견을 모았다. 당 최고위 회의에서 그런 행동은 부적절했다고 공개적으로 지적했다"고 전했다.
논란이 일자 남 부원장은 해당 게시글을 삭제했다. 민주당 지도부는 남 부원장 징계 여부를 두고 논의된 바 없다고 밝혔다.
[김보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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