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내용 요약
러 "우크라, 드론 16대로 소해함 등 공격…영국 배후"
英국방부 "러시아, 처참한 결과 외부탓 거짓 주장만"
우크라, NCND 속 "러, S-300 미사일 실패 가능성"
英국방부 "러시아, 처참한 결과 외부탓 거짓 주장만"
우크라, NCND 속 "러, S-300 미사일 실패 가능성"
[세바스토폴(크름반도)=AP/뉴시스]러시아가 점령중인 크름반도 내 세바스토폴항에 흑해함대 소속 군함이 정박해 있다. 2014.03.3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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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태규 기자 =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248일째인 29일(현지시간) 러시아의 크름반도 세바스토폴 흑해함대 함정이 드론 공격을 받았다. 러시아 국방부는 우크라이나군 소행이라고 주장하며 흑해 곡물수출 협정 중단을 선언했다.
우크라이나는 확인도 부인도 하지 않는 NCND(neither confirm nor deny) 입장을 견지한 가운데 러시아군의 대공미사일 S-300의 발사 실패 가능성을 주장했다.
러시아 리아 노보스티·타스통신, AP통신 등에 따르면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성명을 내고 "우크라이나 군이 이날 오전 4시20분께 세바스토폴항에 정박 중인 흑해함대 함선과 민간 선박에 드론 공격을 감행했다"고 밝혔다.
이어 "해당 공격으로 기뢰를 제거하는 흑해함대 소속 소해함(掃海艦)과 군 차량 일부가 파손됐다"면서 "(러시아는) 해군 항공기를 동원해 우크라이나 드론 일부를 격추시켰다"고 덧붙였다.
해당 소해함은 흑해를 통한 곡물수출 선박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바다에 매설된 기뢰를 제거하는 임무를 수행한다고 러시아 국방부는 주장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해당 공격에 총 16대의 드론이 동원됐으며, 배후에는 영국 군사 전문가들이 있다고도 주장했다.
이에 앞서 러시아가 임명한 미하일 라즈보자예프 세바스토폴 시장은 텔레그램을 통해 "우크라이나가 드론 공격으로 아군 흑해 함대의 군사기반 시설을 공격했다"며 "이번 공격의 역사상 가장 거대한 드론 공격이었다"고 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이번 드론 공격 배후에 영국 군사 전문가들이 있다고 주장했다.
영국 국방부는 공식 트윗 계정을 통해 "러시아 국방부는 우크라이나 불법침략의 처참한 결과를 외부 탓으로 돌리기 위해 거짓 주장을 퍼뜨리는 데에만 의존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안톤 게라셴코 우크라이나 내무장관 보좌관은 트위터를 통해 "일부 소식통에 따르면 소해함·호위함과 상륙함 등 러시아 군함이 파괴됐다"고 밝혔다.
나탈리아 흐메뉴크 우크라이나 남부작전사령부 대변인은 현지 언론 인터뷰에서 "아직 공식적으로 확인된 것은 없지만, 러시아군의 S-300 방공미사일 발사 실패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러시아는 흑해함대 군함 공격으로 인해 곡물수출 연장 협상 참여의 무기한 중단을 선언했다.
러시아 외무부는 이날 공식 성명을 통해 "영국 군사전문가들이 이끈 우크라이나군의 행동으로 인해 민간 수출 선박의 안전을 보장할 수 없게 됐다"며 "세바스토폴에서 발생한 테러로 인해 오늘(30일)부터 흑해 곡물수출 협상 참여를 무기한 중단한다"고 밝혔다.
러시아 국방부는 "우크라이나의 곡물수출선을 통제하는 이스탄불 합동조정센터(JCC) 내 러시아 대표단에게 적절한 지시가 내려졌다"고 했다.
우크라이나산 곡물운송 협정은 튀르키예와 유엔의 중재로 지난 7월22일 체결됐다. 120일 간 한시적으로 적용키로 한 당시 협정 조건에 따라 이해 당사국 간 연장에 합의하지 않으면 다음달 22일 만료된다.
러시아는 서방이 당초 합의와 달리 러시아산 곡물·비료시장 개방을 위한 물류 제재 중단 약속을 이행하지 않아 러시아 수출량이 늘지 않고 있다며 기존 협정 조건 개정 없이는 연장에 동의할 수 없다는 입장을 견지해 왔다.
우크라이나와 서방은 다음달 협정 기간 연장 협상을 앞두고 러시아가 식량위기를 고조시켜 유리한 조건을 이끌어내기 위한 포석으로 판단하고 있다.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은 트위터에 "러시아는 곡물수출을 협상을 파기 하기 위해 거짓 구실을 내세우고 있다"며 "모든 국가들이 곡물수출 의무를 이행할 것을 촉구한다"고 적었다.
스테판 뒤자릭 유엔 대변인은 "모든 당사국들은 수백만 명의 식량이 달린 흑해 곡물수출 협상을 위태롭게 하는 어떠한 행동도 자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와는 별개로 우크라이나 총참모부는 이날 브리핑을 통해 러시아군이 이날 하루 동안 미사일과 다연장로켓을 동원해 15개 지역에 29차례 이상 공습을 감행했다고 밝혔다.
동부 도네츠크 요충지 슬로뱐스크와 시베르스크, 남부 헤르손의 노불레크산드리우카 전선의 군사·민간인 목표물을 향해 포격을 계속했다고 총참모부는 덧붙였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는 양측 포로 교환 협상에 따라 각 52명씩 총 102명의 포로를 석방했다.
안드리 예르마크 우크라이나 대통령 비서실장은 트위터를 통해 "오늘 또다른 포로 교환이 이뤄졌다"며 "52명의 우크라이나의 포로가 귀환하게 됐다"고 밝혔다.
예르마크 실장은 "이번에 석방된 인원들 중에는 2명의 아조프 연대 군인을 비롯한 12명의 국가방위대, 18명의 해군, 의무장교 등이 포함돼 있다"고 전했다.
그는 러시아 측과 추가 교환 협상이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지만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반대 급부로 석방된 러시아측 포로 또한 알려지지 않았다.
[키이우=AP/뉴시스] 17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키이우 상공에서 공격 몇 초 전에 발견된 드론이 비행하고 있다. 2022.10.1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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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네츠크=AP/뉴시스] 20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주 모처에서 폴란드제 AHS 크라프 자주곡사포가 러시아 진영을 향해 발포하고 있다. 2022.10.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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