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과 TQQQ(나스닥100 3배 레버리지 상품)에 올인해 잘 풀리면 고수익이 나지만 한 번만 잘못되면 회복이 어렵고 다음 단계 투자도 가시밭길을 걷게 됩니다"
최근 매경 자이앤트TV에 출연한 홍춘욱 프리즘투자자문 대표는 서학개미를 비롯해 20대 개인 투자자들이 나스닥100 지수 일간 변동성의 3배를 추종하는 레버리지 ETF(상장지수펀드)인 TQQQ(ProShares UltraPro QQQ)와 비트코인에 집중적인 투자를 계속하는 행위를 멈춰야 한다고 경고했다.
대학생 아들의 권유로 가상화폐에 소액 투자 경험을 했던 홍 대표는 과거 테마주·작전주에 빚내서 투자했다 실패했던 경험담까지 꺼내면서 빚내서 변동성 높은 자산에 투자하는 행위는 반드시 그만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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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대표가 TQQQ와 비트코인 투자의 가장 큰 리스크로 본 것은 높은 변동성에 더해 TQQQ와 비트코인은 이자나 배당금이 없고, 가격의 움직임도 비슷한 방향으로 향한다는 점이다. 그는 "올해 TQQQ는 20달러대로 내려왔고, 비트코인도 2만달러 지지선이 깨지기도 했다"면서 "재미 없게 들려도 국민연금처럼 투자하면 하락장에서 손실은 -5~-10%로 막고, 상승장에선 25%까지도 성과를 낼 수 있다"고 말했다.
20대에게 자칫 '꼰대'로 비칠 수도 있음에도 홍 대표가 TQQQ, 비트코인의 위험을 경고하는 이유는 홍 대표가 젊은 시절 겪었던 처절한 투자 실패담에서 비롯된다. 그는 "20대 시절 증권가 지인과 맞보증까지 서면서 작전주와 테마주에 투자했지만 실패한 뒤, 퇴사한 지인의 빚을 대신 갚기도 했다"면서 "그 뒤로 결코 빚내서 변동성이 큰 자산에 투자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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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를 처음 시작하는 20대일수록 조급함을 버리고 현금흐름을 주는 자산을 사면서 돈 모으는 재미부터 찾아야 한다는 조언도 건냈다. 홍 대표는 "지금 한국주식을 사면 내년 배당수익률 3~4%를 달성할 수 있고, 금리 4%대 미국 국채 단기물을 포함 1000만원만 투자해도 내년 40만~50만원을 벌 수 있다"며 20대를 위한 재테크 전략으로 한국주식 50%, 미국 국채 50%를 적립식으로 매수하는 '반반 투자법'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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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주식과 미국국채에 절반씩 투자할 경우 시장이 흔들려도 변동성이 줄어드는 한편, 장기적으로도 좋은 투자 성과를 올릴 수 있었다. 홍 대표에 따르면 1980년 이후 42년간 한국 주식와 미국 국채를 각각 50%씩 비중으로 매월 적립식 투자(배당 재투자 포함)를 실행했을 경우 연평균 7~8% 수익률을 올릴 수 있었다.
또한, 투자금의 절반은 원화, 나머지 절반은 달러화로 통화 가치가 서로 반대로 움직이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포트폴리오의 변동성도 줄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홍 대표는 "자동적으로 배당금을 재투자해 주는 코스피200TR ETF와 미국채선물ETF 중 수수료가 낮은 상품을 골라 투자하면 유리하다"고 덧붙였다.
[안갑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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