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2일 한 중국 여성이 심장병을 앓는 친구에게 메시지를 보냈다./사진=바이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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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병을 앓는 친구에게 연락이 오지 않자 드론을 띄워 친구의 안부를 확인한 한 중국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27일(현지시각)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 허난성에 사는 여성 A씨가 지난 22일 친구를 위해 드론을 띄운 사연을 보도했다.
A씨는 5년 동안 알고 지낸 친구 B씨가 몸이 좋지 않다는 걸 알고 B씨에게 지난 22일 아침 7시쯤 "병원에 검사를 받으러 가는 거 어떠냐"고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 B씨는 평소 심장병을 앓고 있었다.
그러나 B씨는 4시간이 지나도 답장을 하지 않았다. 걱정이 됐던 A씨는 몇 차례 전화를 걸고 "왜 그래", "뭐 하는 거야", "몇 번이나 전화했는데 왜 전화 안 받아" 등 문자 메시지를 추가로 보냈지만 역시나 B씨에게선 답이 없었다.
A씨는 결국 남편에게 B씨가 사는 집까지 드론을 띄워달라고 부탁했다. A씨와 B씨의 가족은 가까운 거리에 살아 드론이 B씨 집까지 도달하는 데는 몇 분이 걸리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이 드론을 통해 B씨가 무사하다는 걸 확인했다.
최근 심장병으로 건강이 안 좋아진 B씨는 답장을 하지 않은 4시간 동안 휴식을 취하고 있던 것으로 밝혀졌다.
고향이 중국 북동부 지역인 B씨는 허난성 토박이인 A씨 부부에게 의지하며 우정을 쌓은 것으로 전해졌다.
B씨는 "친구가 나를 걱정하는 마음에 드론을 띄웠다"며 "정말 감동적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A씨의 부부는 평소에도 나를 많이 도와준다"며 "맛있는 음식을 만들어 보내주기도 한다"고 했다.
A씨와 B씨의 사연이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전해지자 중국 누리꾼들은 "정말 진정한 친구다", "이런 친구를 가지면 인생에 걱정이 없겠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감동을 표현했다.
황예림 기자 yellowyeri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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